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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계획없이 훌쩍 떠나는 유럽 여행이 좋은 이유 현재 저는 파리행 버스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오전 8시면 저는 파리행 야간 버스를 탈 것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웁니다. 아니면 적어도 여행책을 들여다 보면서 갈 곳을 표시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구체적인 계획 없이,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갑니다. 원래부터 저희 부부는 단순히 교통 수단 및 숙박만 예약을 합니다. 종종 주변 지인들에게 여행 정보를 받기도 합니다만, 그 외 별다른 여행 계획은 세우지 않고 유럽 여행을 하는 편입니다. 가끔은 여행이라는 것이 노동으로 느껴질 때가 있어요. 떠나기 전에 숙박, 교통편을 찾고 예약, 가야 할 곳들의 동선을 짜고.. 이런 것들을 하다보면 여행을 떠나기도 전에 이미 지쳐버리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준비 과정을.. 2014. 3. 4.
파리여행 선물 받은 유학생 부부, 눈물 펑펑 겨울 내내 지겨웠던 비바람과 홍수가 주춤해지면서 영국에 드디어 3월의 봄날이 찾아 왔습니다. 저희 정원에는 노란 수선화가 피었어요. 봄 시작과 함께 저희 부부는 이번 주에 잠시 짧은 여행을 다녀 올까 합니다. 사실 저는 신랑의 논문 제출 기념으로 여행 선물을 주고 싶었어요. 그런데 지난 1,2월에 난데없는 목돈이 마구 들어가는 통에 여행은 물거품이 되었고, 생활비 조차도 여유가 없어 좀 힘들었답니다. 주변에서는 "신랑 논문도 끝났는데 여행은 안가?" 라고 묻는데, 그냥 웃음으로 넘겼지만 속은 꽤 상하더라고요. 그런 제 마음이 전해졌을까요? 얼마 전 동생들한테 카톡으로 연락이 왔습니다. 저는 장녀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는데요, 동생들이 형부(매형)의 논문 제출 축하겸 저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여행비를 보.. 2014. 3. 3.
영국에서 느낀 3.1절 대하는 언론의 아쉬움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2014년의 첫 두 달이 순식간에 지났습니다. 한국에 있었으면 새 학기가 되는 3월이라 아직은 새해의 기분이 날 것 같지만, 학기가 9월에 시작하고 겨울 방학 조차 짧은 영국에 있다 보니 3월은 그저 한 해의 세 번째 달이라는 느낌 정도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에게 3월의 첫 번째 날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날로서 기억됩니다. 3.1운동이란 지금으로부터 95년 전인 1919년 3월 1일부터 시작되어 당시 일본의 식민지였던 조선에서 일어난 항일 만세 운동입니다. 1910년에 강제적인 한일병합이 이루어진 후 첫 전국적인 독립운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1운동의 배경과 전개 과정, 그리고 그의 의의에 관한 구체적으로 설명을 드리진 않겠습니다. 대신 오늘은 이와 관련해서.. 2014. 3. 1.
국내 블로그 유럽 맛집 후기, 복불복인 이유 어제 다음 기사를 검색하다가 선정적인 제목 하나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로 "파워 블로거 한마디에 10년 직장 관둔 사연은? " 대형 마트의 행사장을 찾았던 블로거가 직원의 행동에 화가 나 자신의 감정을 그대로 포스팅한 것이 화근이 되어,10년 다닌 직장을 그만 두기로 마음 먹은 직원의 사연입니다. 저도 블로거지만, 개인적으로 "파워 블로거" 란 말 자체가 참 거슬립니다. 아마도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사건에 그 명칭이 사용되어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요, 종종 누군가는 저에게도 파워 블로거라 하시기도 하는데요, 듣는 저는 손발이 오그라든다고나 해야 할까요. 솔직히 저는 어디가서 블로거라는 말도 하기 싫더라고요. 괜한 오해 살까봐요. 제가 해외에 있어서 못 느끼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떻.. 2014.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