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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유럽 한류48

영국 대학에서 중국 학생에게 조폭인사를 받다니 이번 주는 날씨도 춥고 할 것도 많고 해서 신랑 연구실로 함께 통학을 했어요. 매일 학교에 수업이 없어도 연구실 불 켜고 들어가서 불 끄고 나오는 신랑인지라, 신랑 절친 영국 친구는 "나랑 OO은 아예 여기서 살고 있다"고 농담삼아 말했답니다. 다음날 미국인 여학생은 신랑에게 "이제는 부인까지 여기에 와 있다" 면서 웃더래요. 오래간 만에 대학 캠퍼스를 거닐고, 학생 식당에서 밥도 먹으니, 잠시 대학생이 된 기분이 들었어요. 지난 화요일 오후 늦게 저희는 할 일을 마치고, 연구실에서 나와 학교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지요. 맞은 편에서 어떤 동양인 남학생이 저희를 보자마자 걸어 오는 거에요. (신랑이 아는 한국인 학생인가 보네.) 신랑 앞에 딱 서더니, 쓰고 있던 야구 모자를 벗으면서 90도로 인사를 넙죽 .. 2012. 2. 18.
영국 대학에서 한국 예비역의 본능, 순간 폭발 "로마에 오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 라는 말이 있지만, 영국에서는 한국인들의 독특한 행동 방식이 통할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영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남학생의 에피소드를 통해 말씀 드릴까 합니다. 아직도 한국 대학 강의 시간에 이런 일들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제가 대학교에 다닐 때에는 보통 예비역 선배들은 제대 후에 아주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즉, 열공 모드로 강의에 임하지요. 그런데, 강의 시간에 본 (제대한 지 얼마 안 되는) 예비역 선배들에게는 독특한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제대하자마자 금방 사회에 적응하는 예비역들도 있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예를 들어, 선배들은 교수님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예" 라고 크고 짧게 대답을 합니다. 가끔 저는 예비역 오빠들끼리.. 2012. 2. 14.
김치를 처음 알게 된 영국 할머니들의 반응이 아쉬워 제가 매 주 목요일마다 참석하는 'Coffee morning' -영국에서 사는 아줌마(할머니)들의 모임-에서 영국 및 다양한 국적의 아줌마(할머니)들에게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주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때에 따라서 한국 아줌마들의 수가 증가하기도 하고 감소하기도 하는데요, 현재는 이 모임에 정기적으로 참석하는 한국인 아줌마들이 저를 포함해서 약 3~4명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연장자인 한국 아줌마께서 김치 재료를 준비 및 김치 담그는 법을 알려 주시기로 했습니다. 한국 음식이라고 하면 김치라고 말할 정도로 많은 외국인들에게 알려져 있지만, 아직도 많은 영국을 포함한 유럽인들은 김치에 대해 잘 모른답니다. 특히 이 모임의 영국 할머니들은 김치에 대해 잘 모르세요. 그래서 이번 기회에 김치를 직접 담가 .. 2011. 10. 26.
한국 반찬 '장조림'에 훅 간 유럽 친구들의 사연은 매일 새로운 요리를 해 먹을 시간도 없고, 하기도 귀찮을 때는 몇 가지 반찬들을 만들어 놓으면 아주 편합니다. 그 중에 뭐니 해도 장조림을 빼놓을 수는 없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메추리 알이 들어간 장조림 반찬이거든요. 영국에 와서 가장 자주 해 먹었던 반찬 중에 하나가 아마도 장조림인 것 같네요. 특히 울 신랑표 장조림은 정말 타의 불허할 정도로 너무나 맛있답니다. 여러분들께도 맛을 보여드리면 얼마나 좋을까 자랑하고 싶을 정도거든요. 오늘은 울 신랑표 장조림이 너무 맛있어서 일어난 사연을 이야기 해 드릴까 합니다. 올해 2월에 신랑 학업에 도움을 많이 주었던 프랑스, 벨기에, 영국 친구에게 감사의 표시를 전하기 위해 집에 초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준비한 메인 요리는 닭갈비.. 2011.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