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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 명절과 기념일

설레발치는 영국인의 크리스마스 준비, 못말려

by 영국품절녀 2011. 12. 17.


크리스마스는 영국에서 가장 큰 명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미 일부 영국인들은 9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준비를 시작했다고 해요. 10월로 들어서면서 영국 내 지역 시내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반짝거리고, 상점들마다 크리스마스 준비에 필요한 물건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어요.


제가 10월 첫째 주에 놀러간 런던 시내 거리는 이미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며져 있었어요.
그 당시 두 달씩이나 남았었는데 말이지요.  (당시 이 날은 차가 통제되어 사람들이 차도로 다닐 수 있었어요.)

 

 

 

 


10월 런던 거리는 벌써 크리스마스 기분이 물씬 나고 있지요?

항상 현지인들 뿐아니라 여행객들로 북적되는 런던 코베트 가든 역시 크리스마스 장식들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 잡기에 충분했답니다
. 전 벌써 크리스마스를 느끼고 있었지요. 많은 여행객들도 대형 루돌프 사슴 앞에서 서로 사진 찍어 주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답니다.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애플 마켓의 크리스마스 장식이 너무 예뻐서 저는 한동안 쳐다보느라 좀 과장해서 말하면 목이 아플 정도였어요. 지나가는 사람들도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고요.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이 가장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날이기도 하지요. 바로 산타 클로스가 선물을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이지요. 아마도 여기가 가장 바쁜 곳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이미 영국은 크리스마스는 10월부터 지금까지 열기가 더해지고 있어요. 그런데, 영국 신문의 한 칼럼 리스트가 "영국인들의 설레발치는 크리스마스 준비"에 대해 비판하는 기사를 썼더군요. 그녀는 12월 크리스마스를 위해 보통 9월부터 준비하는 사람들(early bird)이 정말 싫다고 하는 거에요. 특히 그녀는 상점들의 상술이 너무 싫다고 했어요. 일찍부터 상점은 온통 크리스마스용 물건들을 진열해 놓고, 사람들로 하여금 빨리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게끔 초조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어떤 상점에 들어갔는데, 주인이 크리스마스 초향이 너무 좋다면서 맡아보라고 하길래, 괜히 그 상점 주인에게 "향이 너무 역하고 무겁다"며 화풀이하고 나와버렸다고 해요.

 

저도 영국에 와서 크리스마스 준비를 너무 일찍하는 영국인들에게 적잖이 놀랐답니다. 영국 아줌마들은 일제히 쇼핑 리스트를 들고 음식, 선물, 장식, 카드 등등을 사느라 정신이 없어요.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기도 하고요. 솔직히 영국인들은 10월부터 오로지 12월 크리스마스를 위해서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 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 주변의 영국인들은 한국인들에게 "한국인은 크리스마스에 뭐하냐?, 무엇을 특별하게 먹냐?" 등등 묻는 다는 거에요. 아마도 자신들에게 중요한 날이다보니, 한국 크리스마스도 궁금한가 봅니다.

정말 영국인들의 크리스마스 준비, 못말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