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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술을 퍼붓는 영국인, 이제 정부가 말려야 할 판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2. 1. 13.
영국인들은 알콜을 무척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맥주, 와인은 술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가볍게 즐기지요. 대낮에 야외 카페에서 와인과 맥주를 엄청 즐기는 이들을 보면, 대낮 술을 먹지 않는 문화를 가진 한국인으로서는 적잖이 문화적 충격이지요.

 

영국인들의 알콜 사랑은 비행기에서도 볼 수 있더군요. 제가 아는 동생을 통해 들었던 이야기가 있어요. 그녀의 친구가 승무원인데, 영국 비행이 제일 꺼려진다고 했대요. 왜냐하면 술 심부름 때문이랍니다. 특히 영국 북부 만체스터 등등의 도시 비행은 영국 남자들의 술 주문이 끊이질 않는다는 군요. 항상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맥주, 와인 등을 갖다달라고 하니 얼굴을 붉힐 수도 없다고 해요. (단, 술이 취해서도 계속 술을 달라고 하는 경우에는 주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 저도 영국으로 오면서 역시나 제 주변에 앉아있는 영국인들의 술 주문이 끊이질 않더군요. 밥은 먹지도 않고 계속 와인, 맥주 등등 술만 끊임없이 갖다달라고 했어요. 일부는 아예 승무원들이 음식 서비스하는 곳에 찾아와서 술을 직접 가지고 가는 경우도 비일비재했답니다. (제가 비상구에 앉아있었거든요.)

 

 

                                                     (출처: http://abcnews.go.com)


 

영국에서는 매년 6,000명의 아이들이 태아기 알코올 증후군(foetal alcohol syndrome)에 걸려서 태어난다고 해요. 왜냐하면 엄마가 임신 중에 술을 마셨기 때문이지요. 보고서에 보니, 50%이상의 영국 여자들이 임신 중에도 술을 마신다고 하네요. 또한 영국 여자들의 음주량이 상당하다고 해요. 특히 10대의 경우에는 남학생들보다 여학생들의 음주량이 더 높다고 하니까요. 전에 영국 여대생들과 1년을 함께 산 적이 있었는데, 정말 술을 얼마나, 자주  많이 마시는지요. 거의 매일같이 새벽마다 남자 친구들의 등에 업혀서 들어오더라고요.



                                                  (출처: http://abcnews.go.com)

영국인들의 음주 습관은 과거 영국의 정책에서도 찾을 수도 있겠는데요, 2005년까지 영국에서는 알콜 판매 규제가 있어서 펍이나 클럽에서 술을 팔 수 있는 시간을 제한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영국인들의 빨리 취하기 위해 섞어 마시거나 빨리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되었다고 하네요. 빨리 마시는 것을 영어로 Binge Drinking이라고 합니다. 술집의 영업시간은 연장이 된 지금도 이 습관은 남아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늦게까지 술집 영업이 되다 보니, 더 빨리, 더 많이 먹게 된 것이 아닌가 하네요. 역효과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쨌든 음주로 인한 사회적 문제점이 부각되다 보니, 영국 정부는 알콜 가이드라인을 정했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이틀은 술을 멀리해라.' (Two Drink-Free Days Per Week)
'모든 술 라벨에 가이드라인을 2013년까지 부착하도록 하라.'
'자신의 주량을 정확히 알라'


이러한 영국 정부의 금주 권고에 대해 881개나 댓글이 달렸더군요.
대부분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이 일색이더군요. "정부는 왜 사생활을 침해하려하느냐?", "개인의 건강한 삶이 걱정되면 연금 정책이나 더 신경써라", "차라리 현실적인 대안으로 술집 문을 일찍 닫거나 술값을 올려라" 등

얼마나 영국인들이 음주 과용을 하면, 정부가 나서서 말리는 것일까요?
영국은 이제 신사의 나라가 아닌 알콜홀릭의 나라라고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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