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디저트로 만들어 본 한국 호떡 팬케이크

오늘부터 영국은 써머 타임이 종료되는 날로, 공식상으로는 여름이 끝나는 날입니다. 이제 한국과의 시차는 9시간이 나겠네요. 써머 타임의 종료는 곧 우울한 영국 겨울 날씨가 시작됨을 의미하기도 하는데요, 이제 곧 오후 4시면 해가 지고 어두컴컴해 지면서 길고 긴 영국 밤이 찾아 올 것입니다.

 

거실 창문으로 바라 본 저녁 노을~

너무 멋있어서, 밥 먹다가 찍어 봤어요. ㅎㅎ

 

 

어제는 하루 종일 비바람이 몰아 쳐서 집에서 뒹굴다가 며칠 전 런던 한인 마트에서 구입한 "호떡 믹스"가 생각났어요. 찬 바람이 불면 뜨거운 호떡이 그립거든요. 전에 지인을 통해 호떡 믹스를 선물 받아 먹어 본 적이 있는데, 얼마나 맛있던지요.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홈메이드 호떡이 꽤 인기가 많았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특정 브랜드 호떡을 홍보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일부 카페에서는 호떡 팬케이크라는 이름을 붙여 디저트 메뉴로 인기가 높다고 하는데요, 작년 런던 템즈 페스티발에서도 한국 음식 소개 코너에서 비비고 런던에서 제공한 호떡 팬케이크가 꽤 인기가 높았습니다. 달콤하고 쫄깃한 호떡의 맛이 외국인들의 입맛에도 제법 맞았나 봅니다.

 

작년 런던 템즈 페스티발 -  한국 음식 홍보

 

 

 

 

 비비고 런던에서 파는 디저트 메뉴인 호떡

 

(출처: Koreanclassmassive.com)

 

 

저도 신랑의 도움을 받아 호떡 믹스를 이용해서,

홈메이드 "호떡 팬케이크" 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호떡 믹스로 호떡을 만드는 방법은 브랜드 불문하고,

누구나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무척 쉬워요. ㅎㅎ

 

 

 

1. 호떡 반죽 완성~

 

(따뜻한 물 250ml + 이스트 + 반죽 믹스 몽땅 섞어 5분간 반죽하기)

 

 

 

2. 호떡 만들기

 

 

보통 호떡 10개가 나오는데, 쨈믹스 양은 고민하지 말고 팍팍~ 넣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좀 많이 남았어요.

 

 

 

신랑이 만든 호떡 반죽 모양~

 

 

Tip!

호떡 모양을 만들어서 접시에 놓지 말고 만드는 동시에

바로 후라이팬에 굽는 것이 좋아요.

 

누르개 대신 삶은 감자 으깰 때 사용하는 도구로 호떡 모양을 만들었어요.

 

 

 

찹쌀 호떡 완성~

 

Korean Sweet Pancake

 

"Hotteok"

 

 

 

호떡은 길거리에서 흔히 먹을 수 있는 간식이잖아요.

영국에서도 차와 함께 먹는 흔한 디저트가 있어요.

 

베리 & 머랭

 

 

과일 타르트

 

 

 

이처럼 영국식 디저트에는 주로 머랭, 과일, 크림 등이 들어가요.

 

 

Trifle with Berries & Custard 

 

 

 

Fresh Fruit Yogurt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호떡을 꼭 디저트가 아닌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도록

유럽 팬케이크 혹은 프렌치 토스트에 적용해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런던에서 유명한 팬케이크점인 My Old Dutch

 

Sweet Pancake

Fresh Fruit Salad with ice- cream

 

 

영국 인기 체인점인 Cafe Rouge

 

French Toast

 

 

 

 영국식 디저트를 응용한 호떡 팬케이크 도전~~

 

 

 

 

영국에서 디저트를 만들 때 주로 이용하는 재료들~

머랭, 과일 (주로 베리들), 아이스크림, 시럽, 생크림, 슈가 파우더

취향에 맞게 추가하시면 됩니다. (초콜릿 시럽이 없어서 아쉬웠어요.)

 

 

영국에서는 아이스크림과 딸기만 있어도

맛있는 디저트 메뉴가 됩니다.

 

(아이스크림 대신 Clotted Cream 을 사용해도 좋아요.)

 

Clotted Cream & Strawberries

 

 

 

 

그럼 위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들어 볼까요??

 

 

Sweet Strawberry Hotteok

 

 

 

Meringue & Strawberry Hotteok

 

 

 

머랭을 부셔서 딸기와 섞어 장식을 한 다른 버전이에요.

 

 

신랑을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하면서,

젓가락으로 다 망가 뜨려서 먹네요. ㅎㅎ

 

 

 

향 좋은 아메리카노와 "자칭" 먹기에 아까운 호떡 팬케이크

눈으로나마 평가해 주신다면??

 

 

비비고 런던에서는 호떡 팬케이크를 디저트로 팔고 있는데요, 외국인 손님들에게 인기가 꽤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런던 메뉴를 국내에서도 출시했다고 하던데요, 국내에서도 커피와 함께 과일, 아이스크림 등과 함께 곁들어 호떡을 디저트처럼 먹어도 좋을 듯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뜨거운 오뎅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을 더욱 선호하지만요. 저희는 위 메뉴들을 다 먹었더니 한 끼 식사로도 넘쳤습니다. 다만, 단 호떡에 시럽, 머랭, 생크림까지 첨가되다 보니 속이 느끼해서 김치로 입가심 했어요. ㅎㅎ 나중에 외국인들에게 식사 초대할 일이 있을 때, 호떡 팬케이크를 소개해야겠습니다. 분명 인기 만점이겠지요? 영국에서는 꼭 디저트가 아닌 팬케이크처럼 주 메뉴로도 충분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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