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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이슈가 되는 발칙한 주제들

영국 대학 토플 무효 사태, 수험생 분통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4. 4. 30.

요즘 세월호 대참사로 인해 국민 모두 아파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입덧은 점점 나아지고 있으나 뉴스를 볼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아 어떠한 글도 쓸 여력이 생기질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블로그를 방치해 둘 수는 없다는 생각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 저를 기다려 주신 분들께 한없는 감사를 드립니다.

 

지금까지 영국 대학들은 공인 영어 시험 성적으로 아이엘츠를 선호했지만, 토플 성적도 함께 인정은 했습니다. 저나 신랑도 석사 입학 지원시 영어 성적을 토플로 제출했으니까요.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난데없이 몇주 전 (4월 6일자) 영국 홈오피스에서는 학생 비자 신청 시 더 이상 ETS 토플 성적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특히 영국 홈오피스의 결정이 황당한 것은??

일부 영국 대학 측에서는 이미 토플 성적으로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일지라도 - 비자 신청 전 - , 홈오피스에서 학생 비자 발급 시 아이엘츠 점수가 아닌 토플 성적으로는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음을 알렸다는 것입니다. 또한 일부에서는 영국이 아닌 해외에서 치른 토플 성적은 무관하다는 말이 있다고는 하지만 현재 학교 측에서는 지원자들에게 홈오피스가 내부 결정 중이므로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하네요.

 

--> 2014년 4월 6일 이후에 친 토플은 무조건 무효 (시험을 치른 국가 막론하고)

--> 2014년 4월 6일 이전에 친 토플은 보류 중

 

이와 같은 홈오피스의 갑작스런 결정은 영국 대학들 및 지원자들에게 큰 혼란을 주고 있습니다. 대학들 역시도 이미 토플 성적으로 입학 허가를 내 준 학생들마저도 홈오피스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하면 아무런 이의를 제기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따라서 학교 측에서도 지원자들에게 아이엘츠를 보라고 권유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토플 성적으로 입학 허가를 받으려고 혹은 받고 학생 비자 신청을 하려던 학생들입니다. 현재 4월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미 비자 신청 및 발급을 받은 학생들보다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더 많을 것이니까요.

 

남들은 토플이나 아이엘츠나 다 똑같은 영어 시험인데.. 그냥 아이엘츠 다시 봐라~ 이렇게 쉽게 말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토플과 아이엘츠를 둘 다 공부해 본 저로서는 확실히 두 시험은 방식이 다릅니다. 물론 둘 다 영어로 하는 것이므로 영어를 아주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별반 차이가 없을수도 있겠지만요, 시험관과 직접 대면해서 치르는 스피킹 시험에 특히 자신이 없는 사람들은 아이엘츠 스피킹은 두려움의 대상일 수도 있습니다. 또한 비용 및 준비를 위한 시간 어느 정도는 소요되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사실 영국 홈오피스에서 이러한 결정을 한 이유는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지난 2월에 BBC 파노라마에서 ETS 시험을 치르는 교육 기관을 급습했다가 정말 말도 안 되는 부정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장면이 생생하게 방송되었어요. 학업 및 이민에 필요한 영어 성적이 필요한 외국인들은 런던의 한 ETS 시험 대행기관 측이 요구하는 돈(£500) 만 지불하면, 영어를 전혀 못하더라도 높은 영어 점수를 받을 수 있게 해 준 것입니다. 예를 들어, 토익 스피킹의 경우에는 대리로 시험을 보게 한 것이지요. 나머지 리스닝, 리딩 파트들은 수험자에게 정답을 불러 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그 기관은 런던에서 토익 시험 점수가 상당히 높은 곳으로 유명한 곳이었답니다.

 

 

ETS 시험 대행기관 측에서 정답을 불러주고 수험자들은 시험지에 답을 체크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BBC)

 

그 이후 영국 홈오피스에서는 ETS 시험 기관들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기 시작했으며, 영국 내에서 토플과 토익 시험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아이엘츠 시험 감독 및 관리도 얼마나 철저해졌는지요... 제가 약 2년 넘게 아이엘츠 시험 스태프으로 일하고 있는데, 올해 들어 갈수록 가이드 라인이 많이 생기고 시험 감독 관리가 엄격해 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영국 내에서 ETS 시험 기관들의 사기 행각으로 인해 영어 시험으로서의 공신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홈오피스는 더 이상 토익, 토플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내린 것 같습니다. 또한 홈오피스에서는 비자 발급 방식을 즉각 개정하겠다는 발표도 있었지요. 항상 이런 일이 생기면 죄없는 누군가가 피해를 보기 마련입니다. 갑작스런 영국 대학들의 토플 무효 사태로 인해 유학을 준비하는 많은 지원자들의 심신 및 물질적 부담이 커질 것 같습니다. 일부 대학에서는 이미 지원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학교마다 하는 이야기가 달라서 지원자들의 혼선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무래도 아이엘츠 준비를 하는 편이 낫지 않겠나 싶네요. 수험생 여러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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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자칼타 2014.04.30 09:38 신고

    입덧이 많이 좋아지셨다니 다행입니다.^^
    세월호 아픔때문에 더욱 힘드셨나보네요..ㅜㅜ

    그래도 아이를 위해서 따뜻한 마음 가지시고 좋고 행복한 것만 많이 보시길 바래요..~~
    답글

  • 보헤미안 2014.04.30 09:44

    아이코..품절녀님 아직도 고생이시네요..
    흐음...시간 밖에 약이 없다던데 곧 괜찮아 질꺼에요!! 화이팅!!

    그런 일이 있군요. 뭐 상황이 이해가 가긴 해도 수험생들한테는 너무 화가 나는 처사인 것 같습니다..
    답글

  • 지식공장 2014.04.30 10:18 신고

    미꾸라지 한 마리가(한마리가 아닌가) 물을 흐트러뜨리는 바람에 다른 고기들까지 피해보는 격이네요... 아이구야...
    답글

  • 2014.04.30 22:40

    눈팅하고 가요.
    요즘 너무 어수선해서....댓글로 뭔가 남기려다 포기했네요...블러그 시작하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입덧도 덜하시다 하니 다행이구여...조만간 안산 분향소에 찾아가 보려고 합니다....
    답글

  • 콩지니 2014.05.03 02:14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이렇게 포스팅까지...품절녀님 글 보니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저도 스피킹때문에 토플로 바꿀까 정말 진지하게 고민한 적 있습니다.
    의구심이 드는 부분은 저렇게 급습해서 조직적인 부정행위를 공개적으로 밝힐정도면 예전부터 암암리에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큰데,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유예기간 없이 일방적인 처사라는 생각이 드네요. 전 아이엘츠 시험을 치를때 준비되지 않은 스태프때문에 황당한 일들도 있었는데, 아이엘츠를 준비하는 건 하는 건데 찜찜하긴 하네요.
    답글

  • 꼬북 2014.05.03 02:49

    ㅠ_ㅠ 이해는 가지만 학문의 길을 고수하는데 있어 자꾸만 어려움이 생기는 것 같아서 속상하네요.. 블로그 통해서 이 소식을 가장 먼저 접했는데, 하루라도 빨리 알게 되어서 감사하네요 ㅠㅠ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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