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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장기든, 단기든 살다가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자들은 귀국하자마자 하는 것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대부분이 한국에서는 쉽게 할 수 있었던 것들인데, 영국에서는 할 수 없거나 아니면 하기 힘든 것들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나이, 취향 별로 제각기 다르긴 하겠지만요, 저의 경험과 함께 제 주변의 한국 여자들의 모습을 바탕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1. 목욕탕으로 직행 (때밀이는 필수)

한국에서는 보통 일주일에 한번씩 가던 목욕탕 혹은 찜질방을 영국에서는 절대 갈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는 때밀이 수건을 영국까지 가져와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정도에요. 저의 경우에는, 때밀이 수건보다는 각질 제거제 용품으로 때를 미는 대신 사용했습니다. 전에 석사학위를 받고 한국에 왔을 때에도, 이번에도 한국에 도착하고 그 다음날 바로 목욕탕으로 직행했습니다. 거의 1년 넘게 때를 밀지 못해, 저는 때밀이를 전문으로 하는 아줌마께 저의 몸을 맡겼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1년 내내 묵혔던 때를 제거하다보니 좀 창피하더라고요. 때밀이 침대 위 여기저기에는 회색 빛깔을 띈 지우개 가루의 양이 얼마나 많은지요. (더러운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 아줌마가 속으로 "이 아줌마는 무슨 때가 이렇게 많나?" 하면서 저의 흉을 보지 않았을까 하셨을 정도로요. 목욕탕에 같이 간 엄마는 "때 밀이 아줌마에게 팁을 줘야 한다" 고 까지 말씀을 하시는게 아니겠어요.

이처럼 영국에서 한국으로 귀국한 여자들은 그 동안 밀지 못했던 때들을 다 제거하기 위해 목욕탕으로 갑니다. 그 동안 맛보지 못했던 따뜻한 탕에 들어가 쌓인 피로를 풀 수도 있고요. 저도 이번에 목욕탕을 다녀오니깐 피부가 아주 매끄러워짐을 느낍니다. 역시 한국 목욕탕이 최고에요.



2. 미용실로 직행

영국에서 살다보면 비싼 미용실 가격으로 인해 한국처럼 쉽게 머리 스타일을 바꾸기가 좀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또한 가격은 그렇다치고도 영국 미용사들이 한국 여자들의 머리카락에 익숙치 않아 원하는 스타일을 만드는 자체가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한국 미용사들이 있는 곳으로 가지요.

        
                                     한국인들에게는 한인 미용사들이 최고지요. (출처: 구글 이미지)

그런데, 영국의 중소 도시에는 한인 미용실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그 곳에서 사는 한국 여자들은 본인이 직접 컷트를 하기도 하고, 그냥 계속 길어서 묶고 다니기도 하지요. 제가 사는 곳에도 한인 미용실이 없어서 런던까지 가서 파마를 한 번 하기는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한국에 오면 원하는 스타일로 만들어 주고, 값이 다소 싼 한국 미용실로 달려가고 싶습니다. 또한 영국 물로 인해 거칠어진 머리카락을 빛나게 하기 위해 영양 클리닉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3. 다이어트 시작 혹은 먹고 싶은 것 왕창 먹기

영국에 사는 내내 한국 여자들은 대개 살이 찌기 마련입니다. 평생 말랐던 여자들도 살이 통통하게 쪄서 가는 경우도 있거든요. 아마도 채소가 중심으로 이루어진 한국 식단과 달리 영국 식단은 그렇지 않은 점도 있고, 심하게 단 디저트와 빵 등이 너무 많은 이유도 한 몫 하지요. 그래서 한국 가기 전에 많은 한국 여자들은 급 다이어트에 돌입을 합니다. 일부는 한국에 가서도 다이어트를 하느라 음식 섭취를 덜 하기도 하고요. 저 역시 석사 학위를 받은 후에 10kg나 불어 한국에 오자마자 약 세 달간은 다이어트 하느라 힘들었습니다. 몇 달 후에 영국에서 만났던 여학생들을 모두 만날 기회가 있어 보니, 다들 다이어트를 해서 날씬한 몸매를 되찾은 것을 보았지요.

반대로, (몸무게 증가에 관계없이) 영국에서 그리웠던 한국 음식을 먹느라 정신이 없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 갈 날이 가까워지면, 일부 한국 여자들은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 리스트를 써 놓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자마자 가장 먹고 싶었던 한국 음식들을 중심으로 하나씩 먹으러 다니지요. 그런데, 저의 경우에는 영국에서는 그렇게 먹고 싶었던 음식들이 한국에 오니깐 그냥 그렇네요. 다만, 시어머니와 엄마가 직접 해주시는 엄마표 음식들만 먹고 싶네요.

이처럼, 영국 뿐 아니라 해외에 살다가 한국에 들어오는 여자들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아마도 이런 것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는 참 쉽게 할 수 있는 것들인데, 해외에 살면 제약을 받으므로 불편하기도 하고 또 그리운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영국에 있는 동안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것들을 다 하고 돌아가야겠습니다. 그래도 영국에 돌아가면 이런 것들이 바로 그립겠지만요.
 
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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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하늘엔별 2011.11.16 09:2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귀국 준비과정이 결코 만만치 않네요. ㅋㅋㅋ

  3. 지노쥬 2011.11.16 09:4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정말 해외에서는 못하는 일들 ㅋㅋ 완전이백프로공감합니당 ㅋㅋ

  4. ★입질의 추억★ 2011.11.16 09:4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그간 못했던거 실컷 하세요~ 맛있는 것도 많이 드시고
    얼마나 그리웠겠어요 ^^
    글을 보니 제가 다 시원해집니다~

  5. 안달레 2011.11.16 09:4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ㅎㅎㅎ 재밌습니다..영국에서 목욕사업을 해보시는건 어떤가요? ㅎㅎㅎㅎ
    오랜만에 안부 여쭙니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십시오^^

  6. 주리니 2011.11.16 09:5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아~~ 그렇겠네요.
    맘껏 편히.. 하고픈 걸 하면서 지내세요^^

  7. 2011.11.16 10:08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8. 연리지 2011.11.16 10:4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고국에 계시는 동안 하시고 싶은거 맘껏 하시기바랍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고 즐거운 고국여행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9. 해피프린팅 2011.11.16 10:4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한국에 오셨나보군요! ^^ 역시 목욕탕은 한국이 최고인 것 같습니다~ !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10. 바닐라로맨스 2011.11.16 11:0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다이어트시작 혹은 왕창먹기..ㅎㅎㅎ
    완전 뿜었습니다. ㅎ

  11. 도플파란 2011.11.16 11:2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ㅋㅋㅋ 제 동생도 집에가면.. 어머니한테 음식해달라하던데..ㅋㅋㅋ

  12. 유지영 2011.11.16 12:2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한국가면 먹고싶으거 당장먹고, 미용실, 그리고 피부과로 가죠 ㅋㅋㅋ

  13. 블로그토리 2011.11.16 13:5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목욕은 정말 하고 싶겠습니다.
    주기적으로 때 밀다 안밀면 찜찜하니...ㅎㅎ
    잘 보고 갑니다.^^

  14. 심평원 2011.11.16 16: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하하하하~
    저 사진보고 완전 빵~!!!!!! 터졌네요.
    공감 100프로입니다.
    저도 잠깐 외국생활을 한 적이 있는데요.
    차 끌고 비싼 돈 내서 겨우 한국 목욕탕 찾아서 때를 밀었던 기억이...
    영국은 아예 한국 목욕탕이 없나봐요~???
    저런저런... ^^;;;
    암튼 오늘 덕분에 잘 웃고 갑니다. ㅋㅋㅋ

  15. linalukas 2011.11.16 19:05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첫번째 것은 모르겠고..흠...ㅋㅋ

    영국에서 초창기에 영국미용사에게 맡겼다가 봉변(?)을 당한 적이 있어서 그 이후로 귀국할 때까지 쭉 길렀었다는...제 인생에서 가장 머리가 길었던 기억이..ㅎㅎ

    먹는 것은...돈 아끼느라 걸아디니고, 적게 먹고 하다보니 살이 쭉~ 빠졌던 기억이...그러고보니 고등학교 이후로 영국에서 있을때가 그나마(?) 슬림했다는..ㅎㅎㅎ

  16. 착한연애 2011.11.16 19:23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늘은 제가 개인적인 일이 있어 이렇게 방명록만 나기고 갑니다 ^^ !
    즐거운 저녁 되세요

  17. 2011.11.16 20:2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8. 쿤다다다 2011.11.16 21:37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와~~ 우리 다다다가 한국에 가면 하는 일이네요.. 마지막의 선택사항에서 왕창먹기 입니다..

  19. 두잉굿 2011.11.17 03:3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ㅋㅋ제목만 보고 대충 예상해봤는데 다 맞네요~저도 내년 3월에 한국 들어가는데 목욕탕 1순위에 미용실 2순위 그리고 지금부터 약속 쭉 잡아놨거든요 한국 음식 맛있는거 먹으려구요 ㅋㅋㅋ 요즘은 진짜 한국 들어가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요~
    잘 보고 갑니다~~~

  20. 라라윈 2011.11.17 04:5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갑자기 목욕탕과 미용실이 귀하게 느껴지는데요~~ ^^

  21. 벼리 2011.11.17 09:37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다 제 애기네요,,,ㅠㅠ,,,우리는 늘 그렇게 살아가지요 그렇지요?
    늘 똑같이 답습하면서,,그런데 어떤 때는 먹고 싶은거 빼먹고 올 때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