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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학위(석사, 박사)

[영국 학제] 영국 석사 입학 시 준비해야 할 것들

by 영국품절녀 2011. 6. 13.


영국의 교육 시스템은 한국과 다른 부분이 많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바로 학제입니다. 한국은 6.3.3.4라고 하는 초등교육 6, 중등교육 각 3, 그리고 대학이 4년입니다. 이에 비해 영국은 만3세부터 Nursery라고 불리는 유치원에 들어가고 만 5세가 되면 초등교육(Primary School)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만 11세가 되면 Secondary School 시기가 시작되지요. 7년의Secondary School 시기 중 만 14세가 되면 GCSE 기간이고, 16~17세에는 2년간의 A level 기간으로 대입 준비를 합니다. 영국은 대학교육을 Higher Education이라고 하는데, A level 시험의 성적 (GCSE 성적도 들어갑니다)을 토대로 대학에 진학하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의 표를 참고하세요.

 


                   조금 복잡해 보여도 대학 전 교육은 크게 유아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출처: 구글 이미지)

 

전체적으로 대학에서의 교육 기간이 한국보다 조금 짧습니다. 학사는 3, 석사는 1 (물론 2년 과정이 있기도 합니다) 그리고 박사는 3년입니다. 특히 한국 학생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이 석사과정입니다. 한국에서는 석사과정 자체가 2년이기도 합니다만, 논문 준비하고 마치려면 3년까지 걸리기도 합니다. 사정이 그렇다 보니 영국 석사과정에 큰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년 내에 논문을 포함한 학위과정을 모두 끝낼 수 있으니까요. 또한 직장생활 중에 자신의 직업이 적성과 맞지 않다고 느끼신 분들 중에 영국 석사를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영국 석사과정을 준비하면서 고려해 봐야 할 것을 몇 가지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일단 준비해야 할 필수서류입니다.

1.     대학성적

영국에서 입학 심사를 하는 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학부시절 성적입니다. 사실 한국 대학원 들어갈 때도 성적이 중요하긴 합니다만, 영국 석사과정은 특히 학부 성적을 많이 본다고 합니다. 물론 요즘 각 대학들의 학부성적에 많이 거품이 들어가 있다고 뉴스에서 본 적이 있지만, 그래도 낮은 것보다는 높은 학점이 입학에 훨씬 유리합니다. 적어도 4.5만점 기준 3.5 정도는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2.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

각 대학의 입학당국은 지원자가 무엇에 관심이 있고, 석사 학위를 통해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오히려 대학 성적보다 중요하지도 않을 수 있습니다. 보통 석사과정 입학 전에 하려고 했던 공부와 정작 석사 학위 논문은 다를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울 신랑이 입학심사를 했던 교수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학업계획서나 자기소개서는 그냥 훑어보았다고 하네요. 어차피 공부를 하다 보면 방향이 대부분 달라지기 때문이라고 하더랍니다. 따라서 학업계획서 및 자기소개서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낭비할 필요는 없으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3.     추천서
일반적으로 각 대학 당 2부가 필요한데요, 대학시절 교수님께 받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대부분 교수님들께서 좋은 말로 써 주시겠지만, 중요한 것은 추천인의 연락처(이메일, 전화번호, 직위 등)가 반드시 포함되어 있어야 합니다. 바쁘신 교수님들 중에는 추천서를 써 가지고 오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 때에는 미리 교수님들의 연락처 및 전화번호, 직위 등을 미리 체크해서 출력해 가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한편 추천서를 출력할 때 각 대학의 심볼이나 무늬가 들어가 있는 용지를 통해 하는 것이 좋으며, 추천서를 담는 봉투도 대학 공식 봉투를 사용하는 나을 듯 하네요. 그리고 마무리로 봉투를 풀로 붙이는 동시에 교수님의 싸인 또는 도장이 있어야 합니다. 학교에 따라서는 어떤 분에게 추천서를 받는 지도 다소 중요하다고 들었어요.

  4.     영어 성적

가장 중요한 서류 중의 하나로 영국 대학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IELTS나 토플 성적이 필요합니다. 영국 대학은 IELTS를 선호한다고 합니다만, 토플도 받아줍니다. 저나 신랑도 석사 지원할 때 토플 성적표로 지원했었습니다.
대학별 학과별로 조금씩 다르기는 합니다만, IELTS기준으로 보통 6.5이상을 받아두어야 안전합니다. 또한 상위권 대학이나 법학 및 경영학과의 경우에는 7.0을 요구하는 학교도 있으니 지원하고자 할 학과의 영어 성적 조건을 반드시 숙지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울 신랑이 다니는 켄트대학은 IELTS 6.5의 성적을 요구하는데, Reading Writing에서는 적어도 6.0을 넘어야 하는 조건이 있네요. Listening Speaking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평균 6.5가 넘었다고 하더라도, Reading에서 5.5가 나오면 정식 입학은 불허됩니다. 다만 필요한 점수보다 낮은 성적이 나왔다고 하더라도 낙심하지는 마세요. 대부분 대학들이 입학 전 약 4주에서 10주까지의 영어 코스가 있어, 이 과정을 무사히 통과하면 입학을 허가합니다. 예를 들어 평균 6.0의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면, 학교에서 영어 코스를 듣는 조건으로 조건부 입학(Conditional offer)를 내주고, 해당 영어 코스를 통과하면 정식 입학을 허가합니다.



  5.     기타

모든 서류가 영어로 되어 있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따라서 학부 졸업증명서와 성적증명서도 영문으로 된 것이 필수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에 나오는 영문 이름이 여권에 나오는 이름과 동일해야 합니다. 또한 졸업증명서 및 성적증명서를 반드시 학교 학적과에 가서 Seal을 하셔야 합니다. Seal이란 각 대학의 공인 인증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요즘 영국 대학에서도 이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몇 년 전, New Castle대학에서 중국 학생들이 위조한 성적증명서를 제출한 것이 발각되어 문제가 된 적이 있다 보니 더욱 감시의 눈초리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 외에 CV (혹은 Resume)라고 하는 이력서도 필요합니다. 다만 영문 이력서의 경우, 가장 최근의 직장 및 교육 순서대로 적는 것을 염두에 두시면 작성하시는데 어렵진 않을 듯 합니다.


이상과 같이 석사 지원에 필요한 것들을 정리해 보았어요.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래도 영어 성적일 것 같네요.
대학 성적이야 보통의 경우 이미 지난 일이라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영어 성적은 당장 직면한 문제이니까요.
영국 석사 지원 생각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