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씁니다. 지난 해에 둘째를 출산하고 오로지 육아에만 전념하다보니 얼마 안 있으면 둘째가 돌이 되네요. 제 상황을 아시는 분들은 "벌써? 돌이야?" 하시겠지만... 당사자인 저로서는 아직도 갈 길이 구만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
몇달 전 둘째를 재우고 잠이 안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넘기다가 우연히 본
"아 이 모 델"
아이모델에서 5~7세 연령의 아이 모델을 모집한다는 광고였지요.
아이가 커갈수록 우리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관심이 많아지는데요. 혹시나 우리 아이가 연예 방면으로 재능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고슴도치 엄마만의 착각에 빠져 재미 삼아 딸의 사진 3장을 아이모델 에이전시에 올렸어요. 그리고는 이 사실에 대해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지난 주에 연락을 받았지요.
"아이의 웃는 모습이 예뻐서 실물 미팅을 하고 싶어요."
매일 육아에만 찌들어(?) 사는 저에게 단비(?)같은 전화였어요. ㅎㅎ 특히 "아이 모델"이라는 회사에 호기심이 발동한 저는 "OK!!" 외치며 그 다음 날 약속 시간을 잡았지요. 하원하는 딸의 손을 잡고 둘째는 아기띠를 하고 열혈(?)맘이 되어 아이 모델 실물 미팅에 참석했습니다. 남편 역시 제 호출을 받고 학교에서 아이 모델 에이전시로 부리나케 왔답니다.
Q. 아이 모델 에이전시에서 연락이 왔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궁금하시죠?
1. 일단 실물미팅 날짜와 시간을 잡아서 아이모델 사무실로 옵니다.
2. 아이의 신상 명세서를 작성합니다.
(아이 신체 정보, 취미, 특기, 경력 사항,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활동하고싶은지 등등)
Tip! 구체적일수록 우리 아이에게 맞는 분야를 알 수 있으니 자세히 적는 것이 좋겠지요.
3. 아이 모델 대표님과 일대일 실물 미팅
가장 중요한 단계는 "실물 미팅" 입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에는 경력이 전무하므로, 그저 대표님이 부모 및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 성향 등을 파악하시더군요. 다만 전에 아이가 뉴스에 한번 나온 적이 있어, 그 영상을 보여드린게 우리 아이의 자질을 보여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역시나 외향적이고 사회성이 좋은 딸은 대표님이 잘 보셨는지 정식 소속으로 계약을 하자고 하셨지만 순간 저희 부부는 망설여지더라고요. 물론 아이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관심을 갖긴 했지만요.
그래서 준소속 모델로 계약하기로 했습니다.
준소속 모델이란? 정식 모델 계약은 아니기에 계약이 철회가 가능하며, 다른 에이전시와 정식 계약을 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정식 계약 모델과는 다르게 에이전시의 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습니다. (당연히 비용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프로필 사진이 없다해서
여기 스튜디오에서 사진 몇 장 찍었어요.
참고로 말씀드리면요?
정식 계약 모델은 계약시 비용이 들고, 에이전시에서 프로필 촬영부터 캐스팅까지 다양한 관리와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준소속 모델의 경우에는 에이전시 대신에 부모님의 역할이 크다고 합니다.
여기서 아이모델 에이전시가 타 에이전시와 차별성이 있다면, 별다른 교육과정이 없다는 것이에요. 따라서 교육 및 지도 명목으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다만 정식 계약의 경우에는 프로필 사진 촬영, 캐스팅 및 관리 등을 위해 처음에 비용이 어느 정도 들긴 합니다.
저희 아이는 준소속 모델로 결정했더니 프로필 사진과 영상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또한 정식 소속 모델이 아니기에 부모가 블로그, 인스타와 같은 SNS를 통해 아이의 현재 모습을 수시로 남겨 캐스팅 되도록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삼촌이 찍어줬으면 좋겠다는 딸의 대답에
남자 포토그래퍼가 찍어 줬는데
어색한 표정 어쩔꺼니??
혹시 우리 아이가 TV에 나왔으면 하는 부모님은
아이모델 에이전시 사이트에 사진 3장 올려 보세요!!
블로그에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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