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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생활 정보

해외 사는 한국인 향수병 극복하는 노하우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2. 8. 19.



영국에 처음 오면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적 충격, 언어 소통의 어려움 등을 겪으면서 불쑥~ 찾아 오는 것이 바로 향수병입니다. 다들 독한 마음을 먹고 '영국에서는 오로지 외국인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며 영어만 써야지' 하지만 그것도 잠시 갑자기 엄마, 아빠 얼굴이 떠오르면서 나도 모르게  울적해 집니다. 저 역시 영국에서 몇 년 살다보니 외국인으로서 종종 찾아오는 향수병은 어쩔 도리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향수병에 취해 아까운 시간을 낭비할 수만은 없겠지요.

 

그럼, 저의 경험을 토대로 향수병 극복 노하우를 소개해 볼게요. 

 

1.  매일 계획을 세워 무엇인가에 매진한다.



영국 생활은 혼자만의 시간이 많습니다. 학생인 경우, 어학원 혹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나머지 시간은 오로지 자신이 혼자 알아서 사용해야 합니다. 한국과 달리 별로 만날 친구도 없고, 매일 만나는 학교 및 어학원 친구들 뿐이지요. 다행히 영국 여름은 해가 길어 괜찮지만, 10월 말 써머타임이 끝나기가 무섭게 오후 4~5시만 되어도 깜깜한 밤이 됩니다. 그러니 크게 할일없이 집에 혼자 박혀 있게 되면 자연스럽게 집 생각이 나기 마련이지요. 따라서 자신 스스로 매일 할 일(취미활동, 운동, 학습) 들을 찾아서 해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다행히 학생들은 공부라도 할 일이 있어 그것에 몰두하면 되지만, 학생도 아닌 저의 경우에는 정말 할 일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블로그입니다. 너무 심심하고 따분한 삶에 지쳐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지루한 일상에서 탈출했답니다. 제가 영국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글로 표현하고, 그것을 읽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요. 굳이 블로그를 거창하게 개설할 필요는 없지만, 영국에서 할 수 있는 자원 봉사, 운동, 취미 활동, 아르바이트 등  계획을 세워 매일 할 일들을 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배운 퀼트와 베이킹~

 

 

2. 한국 드라마, 가요 등 너무 가까이 하지 않는다.


영국에 살면서도 항상 눈을 못 떼는 것이 바로 한국 포탈사이트의 다양한 한국 관련 기사입니다. 특히 한국이 그리워 보게 된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의 일일 시청자가 되는 것은 금물입니다보는 순간은 재미있겠지만, 그것에 빠져들어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됩니다. 또한 드라마의 경우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봐야 하니까요. 또한 괜히 울적한 기분에 한국 발라드를 자주 계속 듣다보면 분위기에 젖어 정말 외롭고 슬퍼지거든요.

물론, 가끔 한국 TV 프로그램을 보는 것이 향수병 극복에 도움이 되기는 한 것 같아요. 그것을 보면서 울적했던 기분이 나아지거든요. 단, 너무 빠져서 보지만 않으면 괜찮은 것 같아요. 전 올해 들어 한국 드라마를 거의 안 보다가 얼마 전에 신사의 품격에 빠져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

 

                                                                                    (출처: SBS)

 
                  

3. 한국인 친구들과의 만남 및 수다 떨기~


영국에 왔다고 해서 무조건 한국인들과 어색하게 지내거나 피하는 행동은 옳지 못합니다. 괜히 적만들 필요 없잖아요. 그냥 서로 보면 인사하고 자연스럽게 지내면 됩니다. 평소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면, 대화의 한계를 느끼기 마련이에요. 그리고 답답한 마음이 생기기도 하고요. 그럴 때에는 한국인 친구들과의 만남을 통해 서로의 고충을 나누기도 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하세요.

 

가끔씩 제 블로그로 영국 생활이 힘들다며, 향수병에 걸려 죽을 것 같다는 등 저에게 만남을 요청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들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들 이렇게 말합니다.

오늘 이렇게 한국어로 말을 하고나니 향수병이 극복된 것 같아요.

 

즉, 한국인과 한국어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자체만 해도 큰 위로가 되는 가 봅니다. 영국 어학연수 7개월된 한국 여학생이 말하길, 한국 음식도 못 먹고 한국어로 이야기 나눌만한 친구도 없는 삶을 살면서 그녀가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바로 쿠키 등 단 음식이었다고 해요. 끝없이 단 것이 먹고 싶은 욕구를 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해요. 그런데, 한국인 친구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제는 전혀 그런 단 음식이 더 이상 먹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단, 너무 자주 만나면 서로에게 피해가 되겠지요??

 

 

가끔은 주말에 한국인 친구들끼리 모여 간단한 한국 음식을 먹으면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정말 좋아요. ^^

 


4. 다양한 지역 행사 참여 및 여행을 한다.



똑같은 일상과 지겨운 어학 수업에서 잠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을 통해 활기찬 생활을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솔직히 영어 공부만 하러 영국까지 온 것은 아니잖아요. 매일 공부만 하다보면 지겹고 우울해집니다. 그러면 한국에 가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지요. 그럴 때면, 자신의 지역 혹은 런던 등에서 진행되는 지역 축제 및 다양한 문화 체험 등을 통해 활력을 찾으세요. 또한 유럽 여행을 잠시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요. 뭔가 흥미로운 할 일이 있을 때에는 집 생각은 별로 안 나는 법이니까요.

 

해외에서 사는 이상 향수병은 우리에게 종종 찾아오는 손님과 같은 것이므로, 올 때마다 현명하게 극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다들 자신만의 다양한 노하우가 있듯이, 저도 영국 생활을 하면서 터득한 방법이니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향수병 극복~~" (독고진 버전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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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1

  • 향수병 정말 힘든 과정일 것 같아요
    외국에 살면 여러가지로 힘든점이 많을 것 같습니다
    답글

  • 아빠소 2012.08.19 09:57 신고

    아주 모범적으로 향수병을 극복하고 계십니다. 그게 다 품절남님의 지극한(?) 사랑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 제 폰에 아내 이름이 서이수로 바껴있답니다.
    아내 핸폰에 제 이름은 '꽃다운 그놈'이구요. 그자도 아니고 그놈이라니... ㅡㅡ;;
    답글

  • 보헤미안 2012.08.19 12:37

    타지에서 향수병은 어쩔 수 없는 병이죠☆ 품절녀님
    말씀대로 한다면 정말 향수병 극복~~할거 같네요☆
    답글

  • 와썹 2012.08.19 21:47

    음... 저도 해외에 있으때 떡복이가 미친듯이 먹고싶엇는데.. 이제 한국와서 혼자서 8000 원치 먹고갑니다ㅎㅎ
    답글

  • realrosty 2012.08.19 22:50

    ㅋㅋㅋ 작년에는 최고의 사랑을 시청하셨나 보군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답글

  • 2012.08.20 04:14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도플파란 2012.08.20 05:11

    어디가나 향수병은 한번씩 앓는 것 같아요.. 급격한 환경 변화를 겪을땐 특히나....ㅎ
    답글

  • 아미누리 2012.08.20 16:06 신고

    저는 외국으로 가면 인터넷이 느려서 불편해할듯ㅋㅋㅋㅋ
    사...실 외국을 안가봤수므니다~
    답글

  • 여기는 인도 델리 2012.08.31 00:56

    저는 지금 인도 델리에 있어요. 아직 온지 1달밖에 안됐지만 생각보다 많이 무료합니다.
    쓰신 글 종종 읽고 있는데 재밌네요. 앞으로도 좋은 글 기대할께요^^
    답글

  • 2012.10.06 00:44

    비밀댓글입니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