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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262

영국 프리미어리그 선수와의 우연한 만남, 감동 영국 품절녀가 이번주 굉장히 바쁜 관계로 "품절남"이 씁니다. 지난 금요일, 영국인 친구가 전화로 당일 저녁, 캔터베리 럭비 클럽에서 올림픽 기념 퀴즈대회가 있다며 같이 가지 않겠느냐고 했습니다. 그 친구가 다니는 교회에서 주최하는 퀴즈 이벤트인데 8명이 한 팀이 되어 실력을 겨루는 대회라는 겁니다. 참가비가 일 인당 4파운드였기 때문에 고민이 좀 되었지만, 일부러 전화까지 해 준 것이 고마워서 가기로 했지요. 저희 집에서 승용차로 약10분 정도 떨어진 곳이었지만, 걸어서는 절대 갈 수 없는 곳에 캔터베리 럭비 클럽이 있더군요. 주변과 건물 내부를 보니 명문 클럽은 아님이 분명할 만큼 굉장히 허름해 보였습니다. 각각의 자리에는 이런 저런 국기들이 그려져 있었는데, 마침 태극기가 놓여져 있는 테이블에 자리.. 2012. 6. 26.
매운 맛 보고 버럭 화낸 영국인, 대략난감 제가 만난 영국인들 중에는 유독 보수적인 입맛을 가진 영국 할머니들이 계십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 만나는 일부 영국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 흔한 중국 음식도 드셔 본 적이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전에 한국인들이 영국 할머니들에게 김치 만드는 법을 알려드린 적이 있었는데, 매운 것이 싫다면서 맛조차 전혀 안 보시더라고요. 하긴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면, 한국에서도 오로지 한국 음식만 드셨던 노인 분들의 경우에도 이처럼 낯선 맛과 향이 있는 다른 나라의 음식에 대해 거부감이 있을 것 같거든요. 전에 영국에서 오래 사신 중국계 할머니 댁에 친한 아줌마들이 단체로 놀러 간 적이 있어요. 그 분 정원에 가 보니 다양한 과일과 채소가 자라고 있었어요. 할머니께서는 점심 식사로 정원에서 바로 따서 만든 아스파라거.. 2012. 6. 23.
영국인이 직접 본 한국인의 인상, 이 정도야 영국에 사는 저는 다양한 모임과 기회를 통해 영국 젊은이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전 항상 조심스럽게 한국에 대해 묻곤 하지요. 물론 아직도 많은 영국인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요, 그래도 전보다는 영국인들에게 확실히 한국이 많이 알려졌음을 느끼곤 합니다. 최근 들어 만난 일부 영국 대학생들로부터 새로운 한국인에 대한 인상을 듣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럼, 한 번 들어보실래요? 1. 한국인들은 정 많은 요리사?? 제가 얼마 전에도 말씀 드린 적이 있는데요, 영국에 온 한국 학생들은 대부분 한국 요리를 참 잘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먹는 것을 무척 좋아하고 관심이 많은 한국인들이기에 아마도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우스개 소리가 있어요. "어학연수 생들은 영어보다는 요리 실력이 더.. 2012. 6. 20.
참기름 없이는 아내 음식 못 먹는 영국인, 빵 터져 제가 사는 곳에는 Global Cafe라는 국제 학생들의 모임이 있어, 매 주 토요일 저녁마다 캔터베리에 있는 대학생 및 직장인들이서로 만나 매 주 다양한 행사를 통해 친분을 나누고 있습니다. 그 곳에는 영국인들은 물론이고 유럽, 아프리카, 아랍, 아시아, 북미 등등 다양한 국적을 가진 젊은이들이 있지요. 이 곳에서는 젊은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서로 눈이 맞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 중에서도 특히 재작년에 결혼을 한 영국인 남자 - 일본인 여자 커플이 있는데요, 오늘 사연의 주인공이 바로 이 커플입니다. 그들은 이 모임을 통해 만나 약 2년 정도 연애를 하다가 드디어 재작년에 영국과 일본에서 각각 결혼식을 하고, 현재 이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일본인 친구가 약간 볼멘 소리로 이런 말을 했지요.. 2012. 6.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