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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세계 여성의 날, 한국 여성부는 무엇을 했나?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3. 3. 8.



오늘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이라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은 아셨나요? 제 생각에는 오늘이 그 날인지 알지 못했던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일부는 이런 날이 있는지 조차 몰랐을지도 모르지요. 사실 유엔에서는 공식적으로 "세계~~ 날" 이라고 해서 특별한 대상을 기념하도록 정하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날들을 특별하게 기념하지 않으므로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습니다.

 

BBC International Women's Day (출처: bbc.co.uk)

 

그런데, 어제 영어 수업에서 중국 학생을 통해 깜짝 놀랄 만한 사실을 알았답니다.

내일이 세계 여성의 날이잖아,

한국도 그 날 공휴일이니?

 

그 질문을 받은 저와 한국인 언니는 "세계 여성의 날이 내일이구나" 라는 사실도 처음 안 마당에, 그 날이 공휴일이라고 묻는 그녀의 질문이 너무 이상하기만 한 거에요. 그리고는 제가 다시 물었지요.

 

중국은 세계 여성의 날이 공휴일이야?

이에 중국 여학생의 대답~

응, 여자들은 반나절만 일을 하고, 일찍 퇴근해~

한국은 아니구나...

저는 "우리도 그랬으면 좋겠다" 는 말만 되풀이 했답니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불타 숨진 여성들을 기리며 미국 노동자들이 귈기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1975년 유엔의 의해 공식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매 년 3월 8일은 중국을 포함해서 몇 국가는 여성들에게만 휴식을 주거나, 러시아 등 동유럽 국가들에서는 아예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영국에서는 이 날이 공휴일은 아니지만, 첫째 주 일요일이 어머니의 날이므로 함께 기념 행사를 가지는 분위기입니다. 여성의 날 및 엄마의 날에 영국에서는 수선화 (Daffodil) 를 선물로 받습니다. 저도 자원 봉사를 하는 곳에서 꽃 선물을 받았답니다.

 

 

3월부터 영국에서 가장 보기 쉬운 수선화~ (출처: Google Image)

 

2013 세계 여성의 날 모토는 "A promise is a promise: Time for action to end violence against women" 으로 "여성 폭력 근절" 입니다. 비록 공휴일은 아니지만, 영국 전 역에서는 정부, 학교, 지역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세계 여성의 날 행사가 진행된다고 합니다.

 

최근 영국에서는 언론 및 "여성 관련 조직 및 페미니스트 그룹" 에서 세계 여성의 날의 모토에 따라, 젠더 평등 및 여성 폭력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가디언 기사 (Guardian 3월 7일자)를 보니, 

젊은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SNS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젠더 평등과 관련한 의견 교환 및 경험들을 나눌 수 있도록 권장하며, 인터넷 상에서 성 차별을 몰아내자는 캠페인도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어요.

영국 페미니스트 캠페인 그룹은 2년 전부터 학교 필수 과목으로 "Sex and Relationship Education" 을 지정해 달라고 끊임없이 요구한 결과, 현재 정부가 고려 중에 있다고 합니다. "젠더 평등 교육" 은 어렸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 아래, 학교에서 직접 어린 남녀 학생들에게 가르치고 있다고 하네요. 한 예로 약 5백만명 가량의 여성 연구 조직원들이 학교에 직접 가서 10대 여학생들에게 젠더 평등과 여성 폭력 캠페인을 설명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영국 청소년들의 실태를 보면요, BBC 채널 4의 성교육 프로그램의 조사 결과, 14 ~ 17살의 1/3은 성행위를 포르노에서 배웠으나 반 이상은 포르노그라피는 청소년들에게 성관계에 대해 나쁜 결과를 가져다 준다고 했습니다. 또한 젊은 여성들 중에는 세명 중 한명은 Sexist Bullying (성폭력) 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기본적으로 여학교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고 하네요.

 

그 중에 제가 흥미롭게 읽은 부분의 내용은 바로 이렇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런 캠페인에 "페미니스트" 라는 단어를 아예 빼자고 주장합니다. 영국에서 학생들을 위한 페미니스트 회의가 열렸는데, 일부 여학생들은 페미니스트의 개념에 대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페미니스트는 좋은 직업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절대로 임신을 안 하는 사람들이다."

이처럼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영국에서도 사람들로 하여금 페미니스트라는 의미는 상당히 이상하게 왜곡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통 영국 여성들은 페미니스트라는 단어에 대해 별 관심조차 없으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합니다. 페미니스트들은 너무 극단적이며, 남자 혐오, 브래지어 태우기, 불평만 하는 자유주의자 등등... 이런 시선이라고 하네요. 저 역시도 페미니스트는 안 좋아하거든요.

 

영국 여성 운동 관련 조직에서는 왜곡된 인식으로 물든 페미니스트는 공식적으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영국에서는 세계 여성의 날의 모토를 시행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실질적인 노력을 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어린 나이의 남녀 학생들에게 "젠더 평등" 과 관련한 교육 및 가이드를 제시한다는 것은 참 부러운 일이네요. 또한 중국 및 일부 국가들에서는 여성의 날 만큼은 여성을 위해 반나절 만이라도 휴식을 준다고 하는데요, 도대체 한국 여성부는 이름만 여성을 위한 부서라고 하면서 정작 여성을 위해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답답하기만 하네요.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서울 시청에서는 한국 여성 대회를 개최한다고 하는데요, 그런 단순한 이벤트 행사가 아닌 "성 차별, 남녀 평등, 여성 (성)폭력 근절" 등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혹은 교육 지침이 제시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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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9

  • 보헤미안 2013.03.08 10:10

    여성의 날이요!!!
    우리나라는.....정말 무엇을 하고 있나요..
    하지만....뭐 기대도 안했던게....성폭행을 당하고도 회사에서 불이익을 당해 여성부에 호소한 여성은
    별 이유도 없이 내치고 지푸라기도 잡은다고 내쫒김을 당하고도 여성부 정문앞에 서서
    도움을 요청하는 여성을 공권력을 동원해서 끌려보내버리고.....아청법이라는 법이
    모든 걸 해결해줄것이라고 굳게 믿으며 국정원사건의 그 엘리트 여성의 경우는 핏대를 세우면서 인권을 외치며
    다니는 여성부를 보니....'여성의 날'이라는 소소한 행사를 챙기겠나요..ㅠㅠ

    오늘은 중국이 참 부럽다고 느끼네요..ㅜㅜ
    답글

  • 별이~ 2013.03.08 10:33 신고

    우리나라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는데요^^
    오늘 하루도 활짝웃는 좋은 하루 보내세요^^
    답글

  • 남성 2013.03.08 11:02

    남성의 날은?
    우리나라는 여성의 날을 따로 챙기지 않을 정도로 평등한건가!?^^
    답글

  • 해피선샤인 2013.03.08 14:27 신고

    우리나라 여성부에게는 별로 기대할 게 없답니다...
    답글

  • 아린. 2013.03.08 23:08 신고

    우리나라에서 여성부는 있어서 득이 될게 없는 곳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권익도 국가의 이익에도... 뭐 하는게 없네요;;
    중국도 저정도인데... 한국은... 에휴...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품절녀님~
    답글

  • 도플파란 2013.03.10 09:57 신고

    한국의ㅡ여성부는 비판을 많이 받는 부가 되었죠.. 초기에는 괜찮았는데 이상하게 복지업무를 함께 하면서 비판이 더 많아졌더군요 안 그래도 비판적인 여론이 좀 있는 상황인데ㅜㅜ 여성부가 여성정책보다 청소년정책에 더 집중하는 현상이니 ㅜㅜ
    답글

  • 2013.03.14 10:07

    여성부를 이용해서 수많은 혜택을 받아와 놓고서 여성을 위한 휴일 하나 없다고 이렇게 난리인데 남성의날과 동시에 생긴다면 모를까 지금으로서는 여성의날 웃기는 소리네요 ㅎ
    답글

  • 지랄리야 2013.04.12 21:55

    세계여성의날은 공산주의나라들, 공산주의체제에서 있던 나라들이 모두 공휴일로 쉬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나라들은 이날을 페미들만 기념하지 공휴일이 아니고요. 그도 그럴 것이, 세계여성의날이 태어난 배경이, 노동파업과 여성노동자인권주장과 연관이 있어서 반공주의자들은 더더욱 이런 날을 세계노동절 (5월 1일), 세계아동절 (6월 1일)과 더불어 무척 싫어하지요.

    그리고 중국이 저 정도? 지나인민공화국도 취업경쟁률이 장난 아니라서 공기업, 관공서 빼고는 3개월 법정출산휴가 꼭꼭 채워서 쉬지 못해요. 직장이 불안정하고 해고당하기 쉬울수록, 윗선에서 내가 출산휴가로 쉬는 동안 내 책상 싹 없애버린다면서 한 달만 쉬고 오는 일이 흔합니다.

    게다가, 사무직이나 교사들이나 반나절 쉬지, 식당종업원이나 여관직원들은 평소와 똑같이 하루종일 일합니다. 물론 일당 더 받고요.

    그 뿐입니까? 맞벌이 안하면 아예 기본생활이 불가능해서 투잡 뛰는 일이 전혀 이상하지 않아요. 빈부격차 엄청 심해서 입시학원 아예 없어요. 부잣집애들은 개인과외 받고, 부잣집 아니면 그냥 학교에서 하라는대로 따라할 뿐입니다. 괜히 학부모들이 학교에서 일요일에도 보충수업 시키면 엄청 좋아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교에서 평일에 야자 포함해서 학생들을 저녁 7시까지 붙잡아놓는다고 치면, 지나는 거기에 두 시간을 더 추가합니다.

    그 덕분에, 저렇게 돈 때문에 힘들게 살 바에야 차라리 부잣집, 고위공무원의 첩으로라도 들어가겠다고 하는 여자들 엄청 많고, 시시한 남자랑 생활고로 사느니 차라리 노처녀가 낫다고 혼자 사는 여자들도 많고, 돈도 학력도 소득도 없어서 강제로 평생 총각으로 늙어지내는 남자들도 수두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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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평등의꿈 2016.03.08 22:00

    이미 평등하다못해 여성초우월사회라 부각될 이유가 없던 것... 불쌍한 남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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