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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계절이 변화할 때마다 그런 기분이 더욱 들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가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식이 바로 헤어 스타일 변신입니다. 한국에서는 계절 및 기분에 따라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 참 쉬웠는데요, 영국에서는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헤어 스타일리스트를 찾는 일부터 가격의 압박까지 부담이 가중되지요.

 

그나마 저는 괜찮은 영국인 스타일리스트를 찾아서 다행이지만, 염색까지 미용실에서 하기란 가격 감당이 안 되네요. 이런 이유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저는 셀프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참, 영국인들은 염색과 탈색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헤어 악세서리를 바꾸는 것처럼, 염색을 한다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또한 염색도 얼마나 파격적인 색상으로 하는지... 가끔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ㅎㅎ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핫핑크, 오렌지, 체리 등등 강렬한 색상으로 염색한 젊은이들이 많아요. ㅎㅎ

 

그런데 지금까지 영국에서 염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 두가지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영국에서 셀프 염색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제가 영국 염색약 팁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요.

 

영국 Boots 에서 파는 염색약 코너

 

 

 

저는 지금까지 "오렌지, 레드, 바이올렛, 블루 블랙, 다크 및 라이트 브라운" 으로 염색을 여러 번 시도해 봤습니다. 제가 직접 염색약을 바르는 것이 쉽지가 않으므로, 저의 홈 셀프 염색은 언제나 신랑이 맡고 있습니다. 울 신랑은 워낙 꼼꼼하고 솜씨가 좋아서 제가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지요. 염색약 냄새를 무척 싫어하지만, 저를 위해 열심히 염색약을 발라주는 신랑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고 전할게요. ^^

 

하지만 지금까지 신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족할 만한 색상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원래 제 머리 색깔과 비교해서 변화조차 느낄 수 없었지요. 참고로 제 머리결은 두꺼운 직모이며, 색상은 진한 검정보다는 살짝 갈색입니다.

 

그러던 올 여름, 프랑스 여행을 앞두고 바캉스 기분을 미리 내기 위해 밝은 색상으로 염색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신랑은 저에게 "이번에는 아예 금발로 염색을 해 보는 것이 어때??" 하더군요. 솔직히 지금까지 밝은 갈색으로 브랜드를 바꿔가면서 수십번 염색을 해 봤지만, 밝기는 커녕 원래 저의 짙은 갈색에 전혀 변화가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한국인의 헤어 칼라와 굵기가 영국인하고는 전혀 다르므로, 염색약 색상 역시 모발의 굵기 및 색상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부츠의 염색약 코너에는 브랜드 별로 다양한 색상이 정말 많습니다.

 

 

 

 

의외로(?) 영국에서는 일부러 금발로 염색하는 여자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브랜드마다 금발 색상이 참 다양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 중에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로레알의 고급 염색약 Preference 오슬로 색상" 입니다. 비록 염색약 가이드에서는 저와 같은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아예 적혀있었지만요, 저는 무시하고 밝은 갈색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구입을 했습니다.

 

 

 

 

신랑표 염색이 시작되었습니다.

 

 

염색약 구성은 이렇습니다.

 

 

설명서에 따라, 2번 통에 1번과 노란 앰플을 넣고 흔들어 잘 섞이도록 합니다. 3번은 염색 후 손상된 헤어 영양 및 색상 유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진 컨디셔너로, 샴푸 후 사용하면 됩니다.

 

 

 

설명서에는 머리 전체에 염색약을 바르고, 30분 동안 있으라고 되어있지만....

 

 

기서 또 하나 알게 된 사실 둘!

 

영국인에 비해 모발이 굵은 한국인들은 1시간 정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모발 손상이 심하거나 굵기가 얇은 분들은 30분만 하세요.

 

참고로, 머리 색깔에 맞추어 눈썹도 함께 염색약을 조금 발라주시면 보기에 더욱 자연스러워요.

주의!!  눈 주변이 따끔할 수 있으니,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하시길 바랍니다.

 

염색 후기가 궁금하시지요?? 

결과는 대 만족!!!

 

Natural Blonde 로 염색한 색상

(아쉽게도 before 사진을 찍어놓지 못했네요.)

 

 

염색한 날부터 약 2주 간은 위 사진의 색상보다는 훨씬 노란빛이 났어요. 주변인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어요. 머리 색깔이 너무 예쁘고, 세련되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미용실에서 했냐고 물을 정도로 염색도 골고루 잘 되었나 봅니다. 사진은 4주가 지난 것이라 색상이 빠져 본래 제 헤어 칼라가 나오고 있는 거에요. 약 6주가 지나면, 전체적으로 헤어 칼라가 짙어지고, 뿌리 부분은 본래 검은 색상이 나옵니다.

 

 

 

가을에 어울릴 만한 따뜻한 금발 색상으로 다시 염색

 

"로레알 Preference  칸 색상"

 

 

"Soft Golden Blonde"

 

 

제가 직접 사용해 본 로레알 금발 색상 후기평

밝은 갈색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금발 색상은 다양하므로,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ㅎㅎ

저는 건강한 직모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발 손상도 거의 없습니다.

 

영국에서 셀프 염색을 하려면 저처럼 꼭 블론드는 아니더라도 과감하게 밝은 색상을 사용하시는 편이 나을 거에요. 그나마 염색한 태가 나거든요. 아니면 탈색을 해야 합니다. 쌀쌀한 날씨에는 살짝 진한 갈색 혹은 바이올렛 등을 선호 하지만요, 대부분 진한 색상의 염색약은 저의 경우에는 거의 티가 나지 않았거나, 그저 검은색으로 밖에 안 보였던 것 같습니다. 신랑의 제안으로 처음 시도해 본 금발 색상의 염색이 주변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고, 제 눈동자가 밝은 갈색이라서 그런지 헤어도 밝은 갈색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요즘 유행하는 칼 단발과 함께 다른 금발 색상으로 기분 전환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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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영국품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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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3.10.19 08:2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저도 퇴원을 하면 염색 한 번 해보고 싶네요 ㅋㅋㅋ

  2. 도플파란 2013.10.19 08:3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탈색과 염색을 함께 하면... 색이 더 잘나와요...ㅎㅎ 머릿결은 좀 많이 상하겠지만... 특히 연한 색은 더더욱 그렇게 하더라구요..ㅎㅎ 한번 회색염색하고 싶어서 물어봤거든요...ㅋ 탈색 3번하면... 흰색가까이 나오는데.. 거기에서 다시 염색하는거라고 하더라구요..ㅋ 하루를 모조리 투자해야한다고..ㅠㅠㅠ

    • 영국품절녀 2013.10.20 0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전 탈색은 별로 원치 않아서요. 헤어 손상이 크니까요. 그래도 어릴 때 한번 해보지 못한게 약간 후회스러워요. 도플파란님은 꼭 해보심이~~

  3. terry5004 2013.10.19 11:00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어릴 때부터 흰머리가 많아 염색과 매니큐어를 오래했어요. 33년동안 했네요. 저도 그래서 밝은 색은 해보지 못했어요 염색은 두피가 불 난 듯이 아파서요. 그런데 한국에서 만든 제품들을 써도 밝은 색이 안 나오나요? 저도 원래 매니큐어를 오래해서 원래 제 머리색상을 몰라요. 머리가 자라나오면 흰머리가 많아 거의 금발같이 되는지라 내 머리색이 밝았다는 것은 기억하는데 어떤 색인지 구분하거나 현재 색상은 도저히 모르겠어요.
    어릴 적 염색할 때 내 머리카락은 너무 두꺼워 일반 갈색을 해도 금방 단풍잎같은 색상으로 변하던 생각이 나네요. 원래 굵은 머리는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밝은 색상 해보고 싶어요. 매니큐어로는 염색이 안 먹는다고 해서 기르고 있어요. 매니큐어부분 없어지면 저도 품절녀님처럼 줄무늬같이 하이라이터 넣은 밝은 색 하고 싶어요. 멋지네요^^

    • 영국품절녀 2013.10.20 09: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주변에도 흰머리가 있으신 분들은 밝은색으로 염색을 하기 어렵다고들 하시더라고요. 말씀하신대로 하이라이트만 줘도 좋을 것 같아요. ^^

  4. 보헤미안 2013.10.19 11:15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호!! 셀프염색이 제대로 되셨네요☆
    색이 참 잘나왔어요☆
    저는 아직까지 염색은 한번도 해본 적이 었어서..? 또 머리가 햇빛이 받으면 알아서 갈색이 되니깐
    요즘은 좀 해보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5. S매니저 2013.10.19 11:4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밝은 갈색이 제대로군요.ㅎ
    색이 너무 잘나온거 같애요.ㅎ

  6. 꿋꿋한올리브나무 2013.10.19 14:22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남편분께서 정말 자상하시네요...
    염색을 해주시다니...
    저의 남편에대한 기준은 점점 그리스화 되어 가나봅니다^^

    저도 사실 로레알 금발을 사서 시도해 본적이 있었어요~
    말씀하신대로 다른 갈색은 아예 서양인 용이어서 안 되더라고요~
    근데 아무래도 혼자 하려니까 꼼꼼하게 안 발라져서...(부럽습니다. 품절녀님...)
    저는 그냥 이제는 미용실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다행히 그리스에는 미용실이 한국 만큼이나 많아서 가격도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에요~

    보라색염색을 시도하신 품절녀님,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런 용기는 아직 없나봐요^^

  7. 빛나_Bitna 2013.10.21 05:19 신고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오! 신랑님 솜씨가 좋으시네요, 색이 너무 예쁜걸요.
    염색약 상자에 있는 색과는 좀 차이가 있지만요. ㅋㅋ 역시 셀프염색은 과감한 색상 선택인가봅니다. :)

  8. Lazy-dog 2013.10.31 23: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하나 더 팁을 알려드릴게요. 제 머리는 굵고, 가늘고, 직모와 곱슬이 마구마구 섞인 머리에 실험한 결과로 보면, Dark brunet을 원하신다면 light brown이나 brown/brunet 색상을 선택하시면 되고, Light brown or dark blond와 같은 색상을 원하시면 무조건!!!!!! 해당 염색약 색상표에서 제일 밝고 붉은기 없는 색상으로 선택하시면 됩니다. 대충...... 염색약 색상표로 보면 black과 정반대에 있는 색상이에요. 무조건 light and pale해야만 그나마 brunet을 겨우 겨우 벗어날 수 있어요. 덤으로!!!! 염색모 전용 샴푸와 컨디셔너를 사용하시면 염색을 오래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테스트 해보니까는 염색하고 모 브랜드의 blond 전용 샴푸를 사용한 기간 중의 머리 색이 그나마 제일 밝습니다ㅠㅠ(현재 한 머리에 무려 다섯가지 색상을 안고사는 인간... 근데 또 염색예졍)

  9. 발리투도 2013.12.10 16:0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전 제 머리색이 좋네요

  10. 2013.12.20 17:44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11. arepos 2013.12.26 22:39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부럽네요 제 두피는 예민한지 염색..아니 파마약만 닿아도 불타듯 쓰라려서
    뭘 할수가 없어요 ㅠ
    나중에 천연헤나 같이 화학적이지 않은걸 해볼까 생각중입니다
    물론 이런건 금발같은건 못하고 갈색이나 어두운 색이나.. ㅜ

  12. 요크셔아줌마 2014.01.12 05:16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영국 요크셔족에 거주하는 사람인데요~ 셀프염색 검색하다가 발견했는데, 제가 딱 원하던 팁이라 너무 감사해요. 저도 미용실을 계속 찾아다니며 골든브라운으로 해달라고해도, 여기 미용사들이 다들 탈색을하라고 해서 너무 짜증나요 ㅠㅜ 도대체 밝은색으로 염색해보지도않고 무조건 안된다고 하니까 답답하더라구요.. 제 머리고 갈색이고, 굵은 반곱슬머리인데.. 사신거랑 같은 제품사서 저도 꼭 해봐야겠어요. 하나 궁금한것은 붉은기가도는 브라운으로 나오지는 않으셨는지 궁금해요. 제가 붉은기도는 브라운을 너무 싫어하거든요.. 좋은주말되세요~^^

    • 영국품절녀 2014.01.12 05: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제가 금발 색상 두 개를 써봤는데요,
      살짝 붉은기가 도는 느낌이 들기도 했어요.
      빛에 반사되어 사진을 찍어보면요.
      그래도 심하지는 않으니까 괜찮을 거에요.
      저는 요즘 유행하는 투톤으로 해보려고 계획중이에요.
      나중에 투톤 염색 후기 포스팅도 할테니까 보러 오세요. ^^
      감사합니다.

  13. 2014.06.20 01:03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영국품절녀 2014.06.20 12: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굳이 한국에서 염색약을 사갈 필요 없습니다. 영국에 더 많은 종류의 염색약이 있거든요. 물론 영국인 헤어 칼라에 맞춰서 나오긴 하지만요, 거기서도 충분히 원하시는 색상을 찾으실 수 있을 거에요.

  14. ㅍㅍ 2015.01.14 20:51  댓글주소  댓글쓰기 수정/삭제

    혹시 머리 길이는 어느정도셨는지, 한통으로 충분하셨는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