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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리뷰(Review)/제품

영국 사는 한국인이 금발로 셀프 염색한 사연

by 영국품절녀 2013. 10. 19.

가끔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지겹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저의 경우에는 계절이 변화할 때마다 그런 기분이 더욱 들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가 가장 쉽게 선택하는 방식이 바로 헤어 스타일 변신입니다. 한국에서는 계절 및 기분에 따라 헤어 스타일에 변화를 주는 것이 참 쉬웠는데요, 영국에서는 좀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헤어 스타일리스트를 찾는 일부터 가격의 압박까지 부담이 가중되지요.

 

그나마 저는 괜찮은 영국인 스타일리스트를 찾아서 다행이지만, 염색까지 미용실에서 하기란 가격 감당이 안 되네요. 이런 이유로 기분 전환이 필요할 때마다 저는 셀프 염색을 하고 있습니다. 참, 영국인들은 염색과 탈색을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헤어 악세서리를 바꾸는 것처럼, 염색을 한다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또한 염색도 얼마나 파격적인 색상으로 하는지... 가끔 충격적이기도 합니다. ㅎㅎ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핫핑크, 오렌지, 체리 등등 강렬한 색상으로 염색한 젊은이들이 많아요. ㅎㅎ

 

그런데 지금까지 영국에서 염색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 두가지가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 중에 영국에서 셀프 염색에 대한 궁금증이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제가 영국 염색약 팁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이미 아실지도 모르겠지만요.

 

영국 Boots 에서 파는 염색약 코너

 

 

 

저는 지금까지 "오렌지, 레드, 바이올렛, 블루 블랙, 다크 및 라이트 브라운" 으로 염색을 여러 번 시도해 봤습니다. 제가 직접 염색약을 바르는 것이 쉽지가 않으므로, 저의 홈 셀프 염색은 언제나 신랑이 맡고 있습니다. 울 신랑은 워낙 꼼꼼하고 솜씨가 좋아서 제가 안심하고 믿고 맡길 수 있지요. 염색약 냄새를 무척 싫어하지만, 저를 위해 열심히 염색약을 발라주는 신랑에게 이 자리를 빌어서 고맙다고 전할게요. ^^

 

하지만 지금까지 신랑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가 만족할 만한 색상은 한 번도 나온 적이 없었어요. 설상가상으로 원래 제 머리 색깔과 비교해서 변화조차 느낄 수 없었지요. 참고로 제 머리결은 두꺼운 직모이며, 색상은 진한 검정보다는 살짝 갈색입니다.

 

그러던 올 여름, 프랑스 여행을 앞두고 바캉스 기분을 미리 내기 위해 밝은 색상으로 염색이 하고 싶어졌습니다. 신랑은 저에게 "이번에는 아예 금발로 염색을 해 보는 것이 어때??" 하더군요. 솔직히 지금까지 밝은 갈색으로 브랜드를 바꿔가면서 수십번 염색을 해 봤지만, 밝기는 커녕 원래 저의 짙은 갈색에 전혀 변화가 없었답니다.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 하나! 한국인의 헤어 칼라와 굵기가 영국인하고는 전혀 다르므로, 염색약 색상 역시 모발의 굵기 및 색상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영국 부츠의 염색약 코너에는 브랜드 별로 다양한 색상이 정말 많습니다.

 

 

 

 

의외로(?) 영국에서는 일부러 금발로 염색하는 여자들이 제법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브랜드마다 금발 색상이 참 다양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 중에 제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로레알의 고급 염색약 Preference 오슬로 색상" 입니다. 비록 염색약 가이드에서는 저와 같은 검은색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고 아예 적혀있었지만요, 저는 무시하고 밝은 갈색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구입을 했습니다.

 

 

 

 

신랑표 염색이 시작되었습니다.

 

 

염색약 구성은 이렇습니다.

 

 

설명서에 따라, 2번 통에 1번과 노란 앰플을 넣고 흔들어 잘 섞이도록 합니다. 3번은 염색 후 손상된 헤어 영양 및 색상 유지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진 컨디셔너로, 샴푸 후 사용하면 됩니다.

 

 

 

설명서에는 머리 전체에 염색약을 바르고, 30분 동안 있으라고 되어있지만....

 

 

기서 또 하나 알게 된 사실 둘!

 

영국인에 비해 모발이 굵은 한국인들은 1시간 정도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 모발 손상이 심하거나 굵기가 얇은 분들은 30분만 하세요.

 

참고로, 머리 색깔에 맞추어 눈썹도 함께 염색약을 조금 발라주시면 보기에 더욱 자연스러워요.

주의!!  눈 주변이 따끔할 수 있으니, 개인의 피부 상태에 따라 하시길 바랍니다.

 

염색 후기가 궁금하시지요?? 

결과는 대 만족!!!

 

Natural Blonde 로 염색한 색상

(아쉽게도 before 사진을 찍어놓지 못했네요.)

 

 

염색한 날부터 약 2주 간은 위 사진의 색상보다는 훨씬 노란빛이 났어요. 주변인들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어요. 머리 색깔이 너무 예쁘고, 세련되어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미용실에서 했냐고 물을 정도로 염색도 골고루 잘 되었나 봅니다. 사진은 4주가 지난 것이라 색상이 빠져 본래 제 헤어 칼라가 나오고 있는 거에요. 약 6주가 지나면, 전체적으로 헤어 칼라가 짙어지고, 뿌리 부분은 본래 검은 색상이 나옵니다.

 

 

 

가을에 어울릴 만한 따뜻한 금발 색상으로 다시 염색

 

"로레알 Preference  칸 색상"

 

 

"Soft Golden Blonde"

 

 

제가 직접 사용해 본 로레알 금발 색상 후기평

밝은 갈색을 원하시는 분에게는 강력 추천합니다.

금발 색상은 다양하므로, 취향에 맞게 선택하세요. ㅎㅎ

저는 건강한 직모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모발 손상도 거의 없습니다.

 

영국에서 셀프 염색을 하려면 저처럼 꼭 블론드는 아니더라도 과감하게 밝은 색상을 사용하시는 편이 나을 거에요. 그나마 염색한 태가 나거든요. 아니면 탈색을 해야 합니다. 쌀쌀한 날씨에는 살짝 진한 갈색 혹은 바이올렛 등을 선호 하지만요, 대부분 진한 색상의 염색약은 저의 경우에는 거의 티가 나지 않았거나, 그저 검은색으로 밖에 안 보였던 것 같습니다. 신랑의 제안으로 처음 시도해 본 금발 색상의 염색이 주변에서의 반응도 상당히 좋았고, 제 눈동자가 밝은 갈색이라서 그런지 헤어도 밝은 갈색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다음 번에는 요즘 유행하는 칼 단발과 함께 다른 금발 색상으로 기분 전환 제대로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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