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 명절과 기념일

영국 새해 불꽃놀이를 보는 심정, 난 괜찮아

by 영국품절녀 2014. 1. 1.

 

영국 품절녀 & 품절남입니다.

여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올해에는 더 많이 웃으시고 행복하세요.

 

영국에서는 새해 전날인 "New Year's Eve" 에는 가족 및 친구들끼리 모여서 파티를 열고요, TV 에서 중계하는 새해 불꽃놀이를 함께 시청한다고 합니다. 저녁이 되니까 저희 동네에서도 여기저기에서 환호 소리와 함께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어요. 저도 마음은 런던에 가서 직접 불꽃놀이를 두 눈으로 보고 싶었지만, 현실은 신랑과 단 둘이서 오붓하게 BBC에서 중계해 주는 불꽃놀이를 봤습니다. 

 

 

 

BBC 오전 기사를 보면, 런던 유명지에서는 수많은 인파가 이미 붐비기 시작했고요, 여기저기에서 음악과 알콜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해요. 아마도 늦게까지 새해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대부분이 알콜에 흠뻑 취해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런던 유명지에 구급차, 경찰차를 곳곳에 배치해 놓았다고 합니다.  

 

이미 호주, 뉴질랜드 등지에서도 불꽃놀이로, 참 북한에서도 새해 불꽃놀이를 했다고 BBC에 실렸네요. 한국에서도 보신각 종이 울려 퍼지면서 2014년 갑오전을 알렸지만요, 한국과 9시간 차이가 나는 영국에서는 빅벤의 종이 울리면서 런던 템즈강에서는 신나는 음악과 함께 2014년 불꽃 놀이가 약 십분 동안 성대하게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카운드 다운과 함께

빅벤의 종이 울리면서 2014년이 힘차게 시작되었습니다.

 

 

불꽃이 색깔별로 하늘을 수놓기 시작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제히 카메라, 휴대폰을 들고 풍경을 담고 있어요.

 

 

갈수록 화려한 불꽃들이 터집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런던의 모습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제일 멋있다고 생각되는 장면이에요.

 

 

 

 

런던 아이를 타고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저 안에 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마지막에는 "모두 다 쏴 버릴테다" 하며

거의 불꽃 전쟁 수준이었답니다. ㅎㅎ

 

 

템즈강 주위에는 약 5만여명이 런던 새해 불꽃놀이를 보기 위해 모일 것이라고 했는데요, 화면에서 보기에도 꽉 찬 것 같습니다. 올해 영국 불꽃놀이는 전 세계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복합 감각 불꽃놀이"라고 하는데요, 시각, 청각 거기에다가 후각까지 겸비하는 불꽃놀이가 시도되었다고 합니다. 복숭아 눈, 먹을 수 있는 바나나 조각들, 오렌지 향이 나는 거품들이 수많은 군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제가 화면상으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에 참 아쉬웠습니다.

 

 매년 전통적으로 런던 새해 불꽃놀이가 끝나면

모두 손을 잡고 석별의 정 (Auld Lang Syne)을 부르면서 끝이 나지요.

 

 

현재 2014년 런던 새해 불꼴놀이는 BBC iPlayer 에서 볼 수 있어요. 국내에서는 시청이 불가능하지만, 곧 유투브에서도 볼 수 있을 거에요. 매년 연말에 신랑과 둘이서 조용하고 심심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급 우울해져서 괜히 신랑에게 짜증을 냈습니다. 런던에 살면 직접 불꽃놀이를 볼 수 있고, 연말 분위기도 생생하게 느낄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작년 이맘 때 "내년 연말과 새해에는 멋있게 보내야지" 기대했지만, 올해도 여전히 작년과 똑같았네요. 그래도 저는 괜찮습니다. 올해에는 작년보다 더욱 흥미진진한 일들이 많이 생기리라 믿으며, 올해 연말과 2015년 새해를 또 기대할테니까요.

 

                             저에게 힘을 주시려면, 추천 버튼 팍팍 눌러 주세요. 복 받으실 거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