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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

영국 여자의 스타킹 착용 방식, 한국은 상상 못해

by 코니팀장 영국품절녀 2012. 11. 20.



저는 영국에 오면서 겨울에 신을 검정 스타킹을 꽤 많이 챙겨 왔습니다. 왜냐하면 전에 석사 했을 당시 스타킹 가격이 꽤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두꺼운 기모 스타킹부터 얇고 비치는 스타킹까지 종류대로  챙겨서 왔습니다. 괜히 영국에서는 한국보다 물건 값이 뭐든지 다 비쌀 것만 갔거든요. 실제로도 그런 편이고요. 그렇게 스타킹을 종류 별로 챙겨온 저는 한동안 스타킹을 영국에서 살 필요가 없었지요.

 

결혼하고 다시 온 영국에서 세 번의 겨울을 지내면서 본 "일부 영국 젊은 여자들의 스타킹을 신는 방식은 한국인인 저에게는 다소 쇼킹" 이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저의 시선도 점점 적응이 되나 봅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이럴수가" 라는 당혹감이 들었지만, 이제는 "내가 몇 살만 어렸으면 나도 한번쯤?, "괜찮은걸?" 이렇게 바뀐 제 모습을 본답니다.

 

그럼 영국 어린 여자들이 스타킹을 신는 방식 한번 보여 드릴까요?

아무래도 보통 10~ 20 대의 어린 여성들이 스타킹을 착용하는 모습에서 볼 수 있겠습니다. 참 영국에서는 팬티 스타킹이라고 하지 않고 Tights /타잇~쓰/ 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여자들이 가장 많이 신는 Opaque Black Tights (불투명 검정 팬티 스타킹)  

                                                                          (출처: 구글 이미지)

 

1. 아무렇지 않게 구멍 난 혹은 찢어진 스타킹을 그냥 신고 다닌다??

길거리에서 보면, 스타킹에 큰 구멍이 나거나 아니면 쭉~ 올이 나간 스타킹을 신고 다니는 여자들을 보곤 합니다. 특히 어릴수록 더 많은 것 같긴 합니다. 처음에 저는 이렇게 생각했어요. '영국은 스타킹 값이 비싸니까 그런가??' 라고요. 제가 사는 곳은 석회량 함유가 높아서그런지 빨래를 자주 하게 되면 옷이 쉽게 망가집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 온 스타킹도 구멍이 쉽게 나거나 올이 나가 버렸거든요. 그래서 처음으로 영국에 와서 스타킹을 구입했는데요, 가격이 비싸긴 합니다. 보통 검은색 스타킹이 약 7~10 파운드 (만 4천원 ~ 2만원) 에 팔고 있었거든요. 두꺼우면 20파운드 (4만원)을 훌쩍 넘어요.

 

                                                 사진 속의 여자는 일부러 찢은 느낌이 들긴 하네요.

 

그런데 이상하게 다리가 길고 쭉 빠진 영국 여학생들이 구멍이 난 혹은 올이 나간 스타킹을 신고 다니면 왠지 일부러 그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너무 자연스럽고 멋스럽게 느껴지곤 합니다. 종종 정말 이상하게 구멍이 난 스타킹도 막 신고 다니는 학생들도 많긴 해요. 절대 스타일로 생각할 수 없는 그런 소위 한 쪽만 구멍 혹은 올이 쭉 나간~~ 만약 한국에서는 이렇게 신고 외출하기라고 한다면... 뒤에서 이런 말을 듣기에 충분할 거에요.

저기요~~~ 스타킹 올 나갔는데요??

제가 대학생 때 몇 번 이런 소리를 듣고 스타킹을 사러 막 뛰어 간 적이 있습니다. ㅎㅎ

 

                                                   (출처: www.liverpoolecho.co.uk)

 

그런데 여기는 아침 출근시간에도 보면, 실제로 아는지 모르는지 올이 쭉~ 나간 스타킹을 신고 직장에 출근하는 여자들을 가끔 보기도 합니다. 그래도 그녀에게 주변에서 올이 나갔느니.. 그런 말을 해 주는 사람은 아마도 없을 거에요. 아직도 영국 여자들이 올이 나간 혹은 구멍 난 스타킹을그냥 아무렇지 않게 신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어서 그런지 보는 저도 이제는 그냥 멋처럼 느껴지곤 하네요. 저도 20 대만 되었어도 올 나간 제 스타킹을 더 팍팍~ 찢어서 신고 다녀 볼 텐데요. ㅎㅎ

 

2. 스타킹 밴드를 의도적으로 노출 시킨다??

영국 어린 여학생들은 정말 하의를 짧게 입습니다. 특히 미니 스커트를 입기 보다는 보통 짧은 반바지를 입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반바지의 길이가 워낙 짧다보니, 스타킹 밴드가 그대로 노출이 되곤 하는데요. 저도 짧은 청반바지 속에 검정색 스타킹 위해 반바지를 입고 나간 적이 있었는데요, 나중에 보니 밴드가 그대로 노출되고 있더라고요. 저는 너무 창피해서 얼른 스타킹을 위로 잡아 당겨 밴드를 안으로 넣어 감춘 적이 있어요.

 

                 영국 여자들이 좋아하는 짧은 청반바지와 스타킹 착용 스타일~ (출처: Glamour.co.uk)

 

그런데 이런 저와는 달리, 그녀들은 그냥 밴드를 노출합니다. 저처럼 의도하지 않게 밴드가 아래로 내려갔을 수도 있고요. 아니면 밴드 노출에 크게 상관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전에 한국에서도 한 여자 아이돌 그룹이 의도적인 스타킹 밴드 노출 기사를 보긴 했어요.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여자들은 다들 스타킹을 신고 다니는데요, 역시 짧은 하의를 입고 다니는 영국 여자들의 스타킹 밴드 노출은 이제 자연스럽네요.

 

3. 계절에 상관없이 검정색 스타킹을 신는다??

작년 여름에 어학연수로 온 한국 여학생이 이렇게 말하는 거에요. 영국 여자들이 이해가 안 가는 것이 있는데, 옷은 한 여름 복장을 하고 있으면서, 하의는 두꺼운 불투명 검정색 스타킹을 신고 다닌다는 거에요. 저도 가끔 계절에 구애받지 않은 영국인들의 복장에 깜짝 놀랄 때가 있긴 하거든요. 여름에 어그를 신고 다니기도 하니까요. 물론 한국처럼 영국 여름은 습도가 높지 않아 크게 땀이 나지는 않지만, 그래도 덥긴 하거든요. 뭐, 그들의 스타일이니 우리가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겠지요. ㅎㅎ

 

4. 영국 여자들의 극과 극 스타킹 패션, 무난 VS 파격?

이 부분은 꼭 영국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닐 거에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 일텐데요. 한국보다는 확실히 스타킹 패션의 극과 극이 선명하게 나뉘긴 합니다. 한국 여자들은 무늬가 없는 검정 스타킹보다는 은근히 보일듯 말듯한 멋스러운 무늬와 패턴이 있는 것들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도 그런 것들을 팔기는 하나 상당히 비싼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보통 영국 여성들이 착용하는 검정 스타킹을 보면 대부분이 무늬 하나 없는 검정 스타킹입니다.

 

                                                       (출처: Glamour.co.uk)

이에 반해, 파격적인 스타킹 패션도 있습니다. (하긴 요즘 한국 젊은이들도 워낙 개성적인 스타일을 선호하니 영국처럼 파격적인 스타일을 하는 비율도 높아졌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출처: Glamour.co.uk)

이처럼 제가 본 "일부 어린 영국 여자들의 스타킹 착용 방식"에 대해 간략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한국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지 않나요? 결론적으로 제가 나열한 4가지의 공통점은 바로 "영국인들은 남의 시선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입니다. 즉 영국에서는 스타킹에 구멍이 났든지, 스타킹 밴드가 노출이 되든지, 한 여름에 검정색 스타킹을 신든지 등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래서 남의 시선에 신경을 적잖이 쓰고 산 한국 여자들이 처음에는 이런 광경에 놀라다가도 금방 이런 영국 문화에 적응하게 되어 해방감을 얻나 봅니다. ㅎㅎ 이것도 문화 차이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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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0

  • 2012.11.20 07:21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산위의 풍경 2012.11.20 07:32 신고

    스타일로 생각 하는것 같아요.ㅎㅎ
    모양 내듯이 일부러 스타킹 구멍내서 신던걸요~ ㅎㅎ
    답글

  • 전능왕 2012.11.20 08:37

    아 그렇군요...남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는 거...우리는 문화 자체가 동양문화이니, 그 차이점을 서로 이해하고,존중해야 겠지요...틀린것이 아닌 서로의 차이
    답글

  • 향유고래 2012.11.20 08:38

    제가 보기에는 다 같은 스타킹이었는데...
    여자라서 볼 수 있는 것들이 있네요! 와~
    답글

  • 아빠소 2012.11.20 08:39 신고

    전 남자라서 그런지 어렸을때 여자들이 스타킹 올나간걸 창피하게 생각하는게 이해되지
    않았답니다. 올이 여간 잘나가잖아요. 좀 나가면 어때. 이렇게 생각했던게 기억나네요~
    답글

  • 구진 2012.11.20 09:01

    예전에 저희 어렸을 때 쓰던 '타이즈'라는 말이 일본식 영어로 바로 그 tights이지요. ^^
    답글

  • landbank 2012.11.20 09:16 신고

    정말 다른 패션감각이죠 ^^
    잘보고 갑니다
    답글

  • 아미누리 2012.11.20 10:10 신고

    이 것도 문화의 차이인가요?ㅎㅎ
    확실히 서양인들이 개방적인 면이 있긴 하지만 요즘은 한국에서도 저런 구멍난 스타킹패션을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답글

  • 보헤미안 2012.11.20 10:14

    음........진짜 신기하네요..뭐 값도 비싸고 주위에도 올 나간건 별 신경도 안쓰고
    패션으로도 승화시킬 수 있으니 그러는 것 같네요..저라면 "헉!"하고 당장 뛰는..
    답글

  • 워낙 자신감있게 입고 다니니 원래 그런건가 생각이 들게하네요 ㅋㅋ멋집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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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온피아 2012.11.20 16:16 신고

    미국 고등학교에선 흔한 스타일~~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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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저씨 2012.11.20 17:25

    게단올라갈때 치마가리는거 한국만 그럽니다 그럼 왜짧은치마를입는지 ....외국여자들 이해못하더군요 심지어그꼴이우스워웃는경우도봤는데 저정도로 짧은치마라면 속옷보이는건 당연한거아닌가 또 보이면 어떤가 이렇게들 생각하더군요..
    답글

    • 댓글 2013.02.23 02:31

      계단 올라갈때 뒤에서 몰래 폰카 들이미는 남자때문에 그러는 거임.

  • 오오... 올이 나간것을 개성으로 여기는걸까요? ㅎ
    답글

  • 초코바 2012.11.20 20:54

    20대 여자입니다.
    올 나간 스타킹이나 밴드 보이게 신는거
    한국에서도 꽤 일반적이에요. ㅎㅎ
    물론 요새는 겨울이라 그렇게는 잘 안신지만..

    답글

  • 스타킹매니아 2012.11.21 04:19

    TKMaxx, Primark에서 무늬 없는 팬티스타킹 2파운드 미만, 세 개 묶은게 보통 3파운드 하고요, 망사나 무늬 있는게 3파운드에요. 태스코만 가도 제일 스탠다드한 깜장 팬티스타킹 세 개 묶어 3파운드 많아요. 전 늘 치마 입고 다니고 스타킹도 무늬/색깔 다양하게 사입는데, 영국 생활 6년 넘었지만 스타킹 한 켤레에 5파운드 넘는거 거의 없고, 아주 독특한 무늬이거나 캘빈클라인, 닥스 이런 원래 비싼 브랜드로는 7파운드짜리 두어번 사본 적 있네요.
    답글

    • 어머나.. 그렇게 싸게 팔군요. 제가 사는 시내에는 언급하신 곳들이 다들 없네요. TkMaxx는 버스 타고 가야하구요. 제가 간 곳들은 보통 5파운드 이상이더라고요. 나중에 런던가면 사와야 겠어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 워크뷰 2012.11.21 07:47 신고

    요즘 한국내에서도 이런 모야 많이 보이더라고요^^
    답글

  • ^^ 2013.01.11 01:51

    꽤 몇년전부터
    린지로핸,올슨자매가
    (특히 린지의 레깅스사랑!!)
    유행시켰어요^^
    그들이 일부러인지 아닌지는
    모르겠고 찢어진 레깅스를 입기시작!
    그때부터 대대적으로 유행을-
    대부분의 유행은 헐리웃에서 시작을 해요
    특히 어린여학생들은 그들의 패션을
    동경하고 따라하죠.
    답글

  • 지호 2014.07.12 20:32

    영국에서 석사를 하셨다면서 ~유럽사람들은 남신경안써요~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