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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실시간 영국 소식

영국 이민 정책, 돈과 능력있는 사람만 환영

by 영국품절녀 2014. 1. 2.

올해부터 루마니아, 불가리아 출신들은 영국에서 합법적으로 자유롭게 살수 있고, 일도 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들에게 보조금 자격과 일자리 제한 등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일부 영국 현지인들도 주변 유럽 출신들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가고, 영국에서 번 돈을 자국으로 빼돌리는 것을 아주 불쾌하게 생각하기도 하는데요, 물론 이런 상황을 그렇게도 볼 수도 있겠지만, 영국인들이 기피하는 3D 업종에 대부분이 종사하는 것을 보면 자업자득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마찬가지잖아요.)

 

불가리아, 루마니아 구직자들이 영국으로 점점 몰려들 예정입니다.

 

뉴스에서도 종종 볼 수 있지만, 저 역시도 제가 사는 동네에 폴란드 출신 젊은이들이 제법 많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일부 폴란드인들은 꼬박 이틀 동안 버스를 타고 영국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간 일을 하고 번 돈으로 다시 폴란드로 돌아가는 등 그런 패턴을 갖는다고 해요. 거리 혹은 대형 마트에서도 보면 일부 동유럽 출신들은 큰 베낭을 메고 다니며 홈리스로 살아가며, 아주 싼 빵으로 대충 끼니를 해결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또한 이들은 한 집에서 열 댓명씩 함께 거주하면서, 농장 일 및 차 세차를 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동유럽인들의 영국 대 이주가 시작되면서, 청소, 세차, 농장, 레스토랑, 마트 등 단순 업종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러니 동양인들은 그 흔한 단순 알바자리도 구하기 힘든 상황에 치닫고 있지요.

 

 

런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홈리스 동유럽 출신들

게다가 일자리라도 잃는 날에는 홈리스로 전락할 수 밖에 없어요.

영국 현지인들은 실업수당이라도 받지만, 이들에게는 보조금 혜택이으니까요.

 

 

이에 영국 정부는 EU 출신들에게는 보조금(benefit) 제도를,

그 이외 국가들에게는 비자 발급 요건을 까다롭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도 영국 비자 발급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영국에 비자 없이 단순 방문하는 경우 6개월 동안에 어학원 등록이 자유로웠지만요, 이제부터는 단 6주밖에 학업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한다고 합니다. 즉, 장기간 학업을 하려면, 무조건 학생 비자를 받으라는 것이지요. 또한 학생 비자 지원자들에게 인터뷰도 실시한다고 하네요. (왜 영국 유학을 가려고 하는지 등) 이렇게 점점 영국 비자 발급은 엄격해지고 비용도 부담될 전망입니다.

 

그러면서도 자국에 도움이 되는 영국 대학 박사 학위 예정자 혹은 MBA 졸업 예정자들에게는 취업 혹은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자동적으로 비자를 일년  연장해 주고 있지요. 또한 사업 비자도 신청 금액(Deposit)을 인상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을 정도로, 자국에 도움이 되는 사람들은 열렬히 환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홈오피스 담당자의 말에 따르면~

영국에 입국하는 것은 보다 엄격하고 까다롭게~

대신 입국하면 (돈 혹은 능력이 있는 자에 한해서) 보다 더 많은 기회를 주겠다~

 

(출처: Google Image)

영국 비자가 없으면 점점 더 살기 힘들어 질 것 같습니다.

 

이제는 영국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어려운 외국 (특히 한, 중, 일, 말레이시아 등)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졸업 후 귀국을 하거나, 아니면 다시 석사를 시작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대학들은 석사로 돈벌이를 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만큼, 과거에 비해 외국인 출신 석사 비율을 크게 증가시키고 있어요. 왜냐하면 석사 학비가 영국 현지인 및 EU 출신에 비해 외국인은 3배 정도 높거든요. 물론 영국 현지 대학생들조차도 석사 혹은 박사를 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취업이 힘들어지면서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영국 정부의 이민 정책 개혁은 올해에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주변 유럽 국가의 젊은이들이 영국으로 계속 몰려들고 있으며, 현지 젊은이들의 실업 문제는 여전히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 이제 전 세계적으로 대학을 나와도 취업이 안 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제 영국에서 살기 위해서는 돈이 아주 많거나 혹은 남들이 안하는 분야에 도전하여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것은 꼭 영국뿐 아니라 어디서나 마찬가지겠지요. 저희도 영국의 빈번하는 이민 정책에 오락가락하고 있는데요, 외국인 노동자로서의 사는 삶은 참 힘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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