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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262

영국 시골 축제에서 본 낯익은 한국 추석 풍경 한국은 금요일 저녁부터 추석 귀경길이 시작되었다지요. 저는 시댁, 친정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드렸는데, 추석 맞이 음식을 장만하고 계신다고 하시네요. 부모님과의 전화 통화 내내 비록 몸은 영국에 있지만, 마음만은 한국으로 이미 간 것 같은 착각을 할 정도로 한국의 추석 풍경이 머리에 그려졌습니다. 한국인도 별로 없는 영국 시골은 아주 조용합니다. 물론 금요일에 잠시 런던 한인타운에 갈 일이 있었는데 역시 그 곳은 작은 한국이더군요. 한인 대형 마트에는 추석 음식 장만을 위해 많은 한국인들이 장을 한창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송편이라도 먹고 싶어 ㅇㅇ 떡집에 갔더니, 이미 송편은 다 팔렸더군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채 양념 고기만 사가지고 왔답니다. 그런데, 저는 영국 시골 축제를 보다가 문득 추석을 준비.. 2012. 9. 30.
시어머니의 선물, 해외사는 며느리 가슴 뭉클 신랑과 재회를 한 지 이제 십일이 지났습니다. 이번에 신랑은 한국에 가지 못한 저를 위해 이민 가방 및 박스에 한가득 저에게 줄 선물들을 들고 왔습니다. 신랑이 들고, 메고, 끌고 온 짐 무게만 거의 50 kg이 넘었어요. 공항에서 집까지 가지고 오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신랑의 손이 부르르 떨리더라고요. 제가 가장 감동을 받았던 선물은 단연 "시어머니께서 직접 만들어 보내주신 엄마표 음식들" 이지요. 신랑이 영국에 오기 약 일주일 전부터 어머니는 저에게 매 통화마다 하시는 말씀은.. 얘야, 너에게 줄 밥 반찬들을 만들고 있단다.. 혹시 네가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말해라... 만들어서 보내 줄테니까.. 시어머니는 음식에 금방 싫증내며, 거기다가 토종 입맛까지 겸비한 저를 항상 걱정하십니다. 아들은 아무것이.. 2012. 9. 28.
영국엔 없는 한국식 돈가스 맛, 직접 만들 수 밖에 어릴 적부터 무척이나 좋아했던 돈가스를 영국에 와서는 먹을 기회가 통 없습니다. 영국에는 겉보기에는 돈가스처럼 생긴 것들이 있긴 하지만, 안에 Fish 등 다른 속 재료가 들어가 있거든요. 영국인들은 돈가스를 안 먹는 것 같지만, 일부 유럽인들은 우리처럼 비슷하게 돈가스를 만들어 먹기도 하더라고요. 다행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나마 일본 음식을 파는 와가마마에 가면 카레동 정도는 먹을 수 있습니다. 정 먹고 싶을 때에는 그곳에 가기도 했었네요. 그래서 그런지 영국 아줌마 카페에서도 보면 "한국식 돈가스를 만드려면 어떤 고기를 사야 하나요?" 라는 질문이 종종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한국에서 먹던 돈가스가 너무 먹고 싶어지는 겁니다. 친한 동생들과 함께 직접 한국식 돈가스를 만들어 보.. 2012. 9. 25.
한국인이 본 영국인 부부의 삶의 방식, 경악 왜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오늘은 제 한국인 친구가 겪고 있는 영국인 부부에 대한 글입니다. 저도 이 부부를 알고 지낸 지는 꽤 되었지만 그렇게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제 나이 또래의 젊은 커플도 아니기 때문이죠. 이 분들은 할아버지 할머니라고 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알고만 지내던 부부인데 저의 한국인 친구가 이 부부의 집에 홈스테이를 하게 되어 이들의 삶의 모습을 직접 듣게 되었는데요, 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들으면 들을수록 놀랍기만 합니다. 간혹 경악을 금치 못 할 때도 있습니다. 한번 들어 보실까요? 음식 이들은 철저한 채식주의자들입니다. 즉 육식(닭가슴살 정도만)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생선까지도 먹지 않는 답니다. 이들의 집에 홈스테이 하는 이 친구는 그래서 그런지 .. 2012.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