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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262

한국인 남편과 절대 못 가는 팬케이크 가게 요즘 가을을 타는지 자꾸 몸과 기분이 쳐지는 것 같습니다. 유학 생활도 거의 3년 정도가 되다보니 이제는 지쳐가나 봅니다. 날씨 탓도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영국 날씨는 매일 바람 불고 비가 오다보니 햇빛을 거의 보지 못하거든요. 괜히 옆에 있는 신랑에게 아무 일도 아닌데 소리를 지르면서 화를 내기도 하네요. 저번 주는 일주일간 휴가(Half term)여서 집에만 있기가 더욱 싫었거든요. 저는 런던에 가서 기분 전환이라도 하고 와야지 라는 생각에 신랑에게 말을 꺼냈어요 나 기분 전환이 필요해, 런던 다녀 오고 싶어. 휴가인데 집에만 있기 싫어. 그랬더니 신랑은 그런 제가 못마땅한지 꼭 런던에 가야만 하는지 재차 묻는 거에요. 사실 런던에 다녀오려면 경비가 꽤 들거든요. 왕복 교통비, 식비 등등... 거기.. 2012. 11. 2.
영국 가을 날씨의 별미, 신랑표 콩나물 해장국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엊그제 품절녀님의 글로 인해 많은 분들께서 격려와 질책을 해 주셨는데요, 딱히 심각한 일도 아니었는데 글로 쓰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조금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요즘 제가 사는 캔터베리는 며칠 전부터 짙은 안개가 껴서 하루 종일 없어지지도 않는데, 이번 주 내내 이렇게 지속된다고 합니다. 참 영국스러운 날씨라고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안개가 걷히지 않는 것은 영국 사람들에게도 낯선가 봅니다. 품절녀님과 오늘 같이 자원봉사를 한 영국 아주머니는 자신도 이런 안개는 익숙하지 않는 것처럼 말했다고 합니다. 영국 날씨야 뭐 그렇다치고요... 어제 제가 논문 챕터 하나 수정을 끝내서 오늘은 머리도 식힐겸 일찍 학교에서 하산했습니다. 집 소파에 누워, 저녁은 어떤 것을 먹을까 궁리하던.. 2012. 10. 24.
주인도 먹지 않는 영국의 중국집, 불편한 진실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오늘은 영국에서의 중국 음식입니다. 영국에서 살다 보니 저녁 식사를 만들어 먹기가 귀찮은 날이 종종 있습니다. 하긴 영국에서 살아서 그렇겠습니까? 한국에 있을 때에도 밥 하기 싫은 날에는 종종 치킨 등을 시켜 먹을 때가 있었죠. 어쨌든 돈이라도 풍족하다면 나가서 쉽게 외식을 하겠지만 영국의 물가를 고려하면 그것도 한 두 번입니다. 그래도 저녁 하기가 귀찮다면 결론은 – 적어도 지금까지는 – "중국 음식"이었습니다. 중국음식이 그나마 가격도 만만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이죠. 영국에는 –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겠지만 – 배달만 전문적으로 하는 중국 음식점도 꽤 많기 때문인지 영국 사람들도 중국음식에 대한 거부감이 별로 없습니다. 특히 현지인들은 주말에 중국 음식을 시켜.. 2012. 10. 9.
명절에 손하나 까닥 안하는 남자가 된 기분, 어색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추석 연휴 잘 보내셨어요? 회사에 따라서는 오늘까지 쉬시는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영국 캔터베리에 온 이후 세 번째로 맞는 추석인데요. 지난 두 번의 추석은 굉장히 바쁘게 지냈었습니다. 일단 첫 해의 추석은 품절녀님이 한국에 잠깐 들어가셨던 관계로 굉장히 허전했었습니다. 한국인 친구들과 함께 추석 음식을 만들기로 했는데요, 공교롭게도 다들 바쁜 일들이 생기는 바람에 저 혼자 하루 종일 음식 장만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 추석 (작년) 때에는 저희 집에서 많은 한국인 친구들이 모여 추석을 즐겼습니다. 품절녀님이 있다 보니 같이 음식 준비를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겉절이 김치까지 담그느라 정신 없이 준비를 했었네요. 다 같이 음식을.. 2012.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