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터베리565 영국에서 첫 신혼 살림 정리하려니, 시원섭섭해 오늘은 영국 품절녀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는 영국 유학 시절 신랑을 만나, 2년 연애 끝에 결혼을 했습니다. 신랑의 박사 유학 준비를 위해 잠시 시댁에 있다가 다시 영국으로 나오기로 되어 있었어요. 그러니 저는 딱 캐리어에 옷, 신발, 화장품만 달랑 가지고 시댁으로 들어갔지요. 하지만, 시댁에 일이 생기는 바람에 2년 정도 시부모님과 함께 살게 되었어요. 그러니 그저 맨 몸으로 시댁에 들어간 저는 시어머니가 쓰시는 물건들을 그대로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드디어 영국으로 오게 된 저희는 이 곳에서 처음으로 저희만의 신혼 집 및 살림 등을 마련했습니다. 당연히 자가 주택이 아닌 렌트한 집이지만요. 처음에는 학교 기숙사로 들어갈 생각에 여기서 딱 6개월만 살자고 계약을 했지만, 벌써 2.. 2012. 7. 17. 유독 까탈스러운 런던 올림픽 축구 경기 입장, 왜 영국 품절남입니다. 오랜만에 뵙겠네요. 지난 번에 품절녀님께서 포스팅한 것처럼 저희도 올림픽 축구 티켓 한 장 구매했습니다. 서울 올림픽 때에는 제가 초등학생이었고, 그나마 지방에 살았던 관계로 직접 현장에서 볼 기회는 없었습니다. 품절녀님의 성화로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경기를 직접 보게 될 영광을 갖게 되었네요. 대표팀의 세 경기 중, 저희가 갈 만한 경기가 – 즉, 가장 가까운 곳 – 이 런던 경기인데, 영국 축구의 성지 혹은 고향으로 불리는 웸블리 구장이라 무척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한민국과 가봉의 경기가 있을 런던 웸블리 구장 (출처: Google Image) 그런데… 며칠 전 올림픽 위원회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런던 웸블리 구장의 축구 경기를 관전하는 사람들에게 온.. 2012. 7. 16. 영국 궂은 날씨, 현지인이 추천한 올림픽 복장 팁 오늘은 올림픽 이야기입니다. 올림픽 기간동안 종종 올림픽 관련 이야기 전해 드릴게요. 런던 올림픽이 개막하기까지 이제 보름도 남지 않았습니다. 정작 시골에 살다 보니 올림픽을 실감하지는 못했었는데, 며칠 전에 다녀온 런던은 올림픽 개최 도시답게 꽤 올림픽 분위기가 나더군요. 저희도 올림픽 티켓을 하나 구입한 터라 꽤 기대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올림픽을 준비하는 영국 정부에서도 꽤 고민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바로 "날씨"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영국에서 5번째 여름을 맞고 있는데요. 금년만큼 춥고, 비가 많이 오는 여름은 처음입니다. 보통 한국인이 갖는 영국의 이미지는 항상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곳으로만 알고 있지만 가을, 겨울이나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경험한 영국의 여름은 햇살이 뜨겁지만 덥지 않은 .. 2012. 7. 15. 아내 혼자 유럽여행 간다는 폭탄선언, 남편 반응 대부분의 영국인들은 7~8월에 "여름 휴가(Summer Holiday)"를 갑니다. 이들은 미리 몇 달전에 숙박, 비행기 표 등을 예약을 하지요. 영국에서는 미리 예약하면 모든 것이 싸거든요. 여름이 다가오면, 영국인들은 어디에서 여름 휴가를 보낼 것인지 서로 묻곤 합니다. 제 주변의 영국인 친구들이나 교회 분들은 다양한 형태로 여름 휴가를 즐긴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예를 들면, 나이 드신 분들은 보통 크루즈 여행을 하시거나, 자녀가 있는 곳에 가서 지내시기도 하고요. 가족들끼리 캠핑카를 빌려서 캠핑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아는 몇 가족들은 매년 캠핑을 다양한 지역에서 하더라고요. 또한 여름 방학동안 영국 대학생들은 다들 가족이 있는 곳으로 돌아 갑니다. 그래서 여름이면 캔터베리는 학생들이 다.. 2012. 7. 14.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