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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품절녀 & 남 in UK306

월드컵에 한숨 쉬는 나에게 벨기에 친구의 위로 안녕하세요? 영국품절남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니 더욱 바쁘네요. 개인적인 일뿐만 아니라 집안에 큰일까지 치러야 했기에 더욱 귀국 후 정신 없이 보냈던 한 달이었습니다. 영국과 비교해 보면 날씨까지 후덥지근해서 더욱 힘들게만 느껴졌던 것 같네요. 어제 저는 서울 한복판에서 벨기에에서 온 친구와 재회했습니다. 저의 4년 동안의 박사과정 기간 동안, 저와 이 친구는 고작 반년 정도밖에 함께하지는 못했습니다. 저보다 학위과정을 훨씬 일찍 시작하기도 했거니와 학위가 채 마치기 전에 현실 정치에 투신(?)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가장 소중했던 친구가 아닐까 합니다. 학위 과정 중 처음 사귄 친구이기도 했지만, 짧은 기간임에도 저에게 보여준 관심과 배려가 남달랐기 때문입니다. 그 친구는 새 환경에 적응하느라 .. 2014. 6. 26.
영국 대학의 취업 면접, 유쾌한 도전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지난 포스팅을 통해 제가 어느 한 대학에서 면접을 봤다는 이야기를 잠깐 다루었습니다. 오늘은 그 경험담을 간략하게나마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면접 본 대학은 한 번 들으면 누구라도 할 정도 굉장히 훌륭한 대학이었습니다.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그리고 학생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쯤은 그곳에서 있고 싶어할 만한 영국의 대학이었습니다. 이 정도 설명하면 누구라도 눈치를 채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굳이 구체적으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낙방입니다. 최종 면접을 마치고 저 스스로가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제 인터뷰는 형편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과를 통보해 주기도 전에 저는 이미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음의 준비를 해서인지 막상 “I reg.. 2014. 5. 30.
영국 EU 탈퇴 확산과 어수선한 정치 상황 안녕하세요? 영국 품절남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품절녀님의 입덧은 거의 사라진 것 같은데, 아직까지 냄새에는 조금 민감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좋아지는 것 같아서 무척 다행인 것 같네요. 지난 1월 학위 논문을 제출하고 제가 주로 한 일은 딱히 별로 없습니다. 2주전에 있었던 최종 구술시험 시기까지 약 4개월간 제가 한 일이라곤 3박 4일의 프랑스 파리 여행 (그나마 출발 당일에야 임신사실을 알게 되어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죠), 그 동안 해 오던 IELTS 관련 업무 (1달에 2~3일), 보고 싶던 책 보기 (닐 퍼거슨의 the Pity of War), 영국 중고등학생 대상으로 강의 및 매주 금요일마다 교회 카페에서 자원봉사였습니다. 물론 제 논문을 다시 읽어보면서 최종 구술시험을 틈틈.. 2014. 5. 27.
영국 박사되기 최종 관문, 만만치 않아 지난 포스팅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영국인 박사과정 학생들 조차 Viva (구술 시험: Defence)를 앞두고는 무척 긴장을 한다고 합니다. 물론, Viva 자체가 절대적인 학위의 수여의 판단 기준은 아닌 듯 합니다. 미리 제출한 학위논문의 질이 훌륭하다면 Viva과정 중에 조금 미숙했다고 하더라도 논문 통과에 크게 지장이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국의 Leicester 대학에서 정리한 Viva의 목적은 다음과 같습니다. - 학위논문이 작성자 본인의 작업 성과인지를 검증하고, - 논문작성자 본인의 이해도를 파악하며, - 학계에서 논문의 독창성 및 가치를 평가하는가와 동시에 - 발전적인 향후 연구 및 출판에 관한 의견을 개진하기 위함입니다. 상식적으로도 생각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심사위원들은 위의.. 2014. 5.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