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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귀향살이 (2014-2018)180

우연히 만났던 영국인, 엄청난 유명인이 되다니 오늘은 울 신랑의 추억을 한 번 팔아 볼까 합니다. 신랑은 2005년 7월에 영국에 첫발을 디뎠었죠. 당시 영국에 올 때 대한항공으로 파리까지 오고, 샤를 드골 공항에서 영국 브리스톨로 환승하기로 되어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같은 비행기에 아~주 유명한 사람이 타고 있었다고 해요. 바로 차승원... 신랑이 학교 다닐 때도 촬영 때문에 들렀던 차승원씨를 볼 기회가 있었다고 했는데, 이번에 또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만났다고 합니다. 어쩌다가 신랑은 차승원 씨 옆에 서 있게 되었데요. 신랑이 어디 가시냐고 물었더니 차승원 씨가 이탈리아에 화보 촬영하러 간다면서, 파리에서 환승한다고 했다고 해요. 울 신랑은 공부하러 영국으로 간다고 하니깐, 학업 잘 하시라고 하면서 그와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 당시 카메라를.. 2011. 6. 8.
해외에서 김장하는 한국 남편, 맛 보는 부인 결혼을 하고 나서도, 저는 요리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음식을 맛보는 것만 너무 좋아하다 보니, 종종 밥 이외에 중요한 요리 및 반찬 등은 신랑이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또한 신랑이 너무 잘하다 보니, 전 약간 주눅이 들기도 하고, 하기 싫은 것도 있고요. 정말 깜짝 놀랐던 것은 울 신랑은 각종 김치를 너무 잘 담근다는 거에요. 김치를 한 번도 담근 적이 없는 저는 당연히 결혼 해서 김치는 친정, 시집에서 갖다 먹어야지 그렇게 생각만 했거든요. 그러다가 영국에 오게 되고, 몇 번 사 먹었지만, 값도 비싸고, 맛도 없었어요. 간혹 친정과 시집에서 김치를 박스로 보내주시기도 했지만, 거의 한 달도 안되어서 바닥이 나곤 했지요. 그러던 중, 신랑이 김장을 하자고 했어요. 처음에 10포기를 담는데, 정말 힘들더.. 2011. 6. 2.
일본팬들이 더 아파하는 한류 스타들의 자살 영국에서 살고 있긴 하나, 아침에 일어나면 전 BBC 사이트를 열기에 앞서, 항상 Daum 창을 열곤 합니다. 그런데, 어느 때 부터인가, 오늘은 또 무슨 사건이 일어났을련지..이런 저런 사건 사고의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네요. 항상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지는 정치, 사회면은 오래 전에 나 자신이 포기하고 말았지만, 계속되는 연예, 스포츠 면을 장식하고 있는 자살 소식, 사망 소식 등등의 기사를 볼 때마다 하루 종일 가슴이 먹먹 해 짐을 느낍니다. 특히 그런 날에는 영국의 날씨도 한국의 소식을 어느 새 알았는지 완전 사람 잡는 그런 흐리고 우울한 날씨가 되는 날이 많아요. 요즘 송지선의 자살 소식으로 인해, 저도 약간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어요. 저는 그녀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친구들과 그녀에 대해 좋지.. 2011. 5. 28.
영국에서 공짜로 암 검사 받았어요. 오늘은 제가 GP 등록 후에 영국 의료 서비스를 받았던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NHS 번호를 받고 약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NHS로부터 자궁 경부 암 선별 검사(Cervical Screening Test)을 받으라는 편지가 도착했어요. 안내 편지에는 영국 내 자궁 경부 암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며,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고 적혀 있었어요.한국에서이미 자궁 경부 암에 관한 정보를 저도 많이 들은 지라, 영국 오기 전 2009년에 이 검사를 받았었지요. 그리고 한번 받아 본 분은 아실 거에요. 검사 내내 기분이 별로 좋지 않거든요. 이번 검사가 별로 내키지 않아, NHS 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해, 난 검사를 이미 받았기 때문에 안 받아도 될 것 같다고 했어요. 그런데도 검.. 2011.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