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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영국인과 문화94

영국 노부부의 모습에 눈을 뗄 수가 없었던 이유 제 주변의 영국 노부부들은 어디든지 항상 함께 다니시는 것 같습니다. 보통 교회, 다양한 사회 (자선단체) 모임, 봉사활동 뿐 아니라 장 보기까지 늘 함께 하시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전에 국제 결혼을 한 한국 여자들이 한인 모임에 나오면서 항상 영국인 남편을 대동하고 나오는 것에 대해 한국인들이 오해한 글을 본 적이 있는데요, 영국은 노부부가 아니더라도 보통 부부들이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모두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요) 그런데 특히나 연세가 드신 부부들이 항상 함께 다니는 모습이 저는 왜 그리 아름답게 느껴지는 걸까요? 길을 걸을 때 손을 꼭 잡고 서로 의지하며 걷는다. 제가 참 좋아하는 친구의 사진입니다.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찍은 노부부의 모습이지요. 이 분들처럼 제가 다니.. 2011. 6. 24.
영국인들의 재활용 쓰레기 처리에 경악할 수 밖에 영국에 와서 경악했던 것 중의 하나가 쓰레기 분리 수거였습니다. 제가 처음에 영국에 왔던 2005년에만 해도 병만 분리해서 버렸거든요. 실제로 서구 선진국 중에 영국의 쓰레기 재활용은 거의 후진국 수준이라고 합니다. 영국은 쓰레기 재활용 비율이 평균 11% 이하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하니 말이에요. (평균 유럽 및 북아메리카는 50~70%정도 수준) 2005년 당시 울 신랑의 일본인 친구는 워낙 재활용 습관이 투철해서 모든 쓰레기들을 종류대로 나누어서 (건전지까지) 기숙사 오피스 직원에게 버릴 장소에 대해 물어보는 부지런함을 보였어요. 신랑 말이 그 일본인 친구가 사는 요코하마에서는 20가지 종류를 구분해서 쓰레기를 버린다고 하더군요. 주변을 보면, 영국 유학생들 중에 재활용 쓰레기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은.. 2011. 6. 19.
영국 젊은이들, 술 취하면 왜? 영국 젊은이들은 폭음(Binge-drinking) 을 하는 경향이 있어요. 한국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긴 하지만요. 그런데 영국인들이 폭음을 하게 된 계기 중에 하나가 바로 펍(pub)의 폐점 시간 때문이었어요. 제가 유학을 했던 당시 2005년만 하더라도 펍, 술집 등은 11시만 되면 문을 닫아버렸거든요. 그래서 영국인들은 11시가 되기 전에 빨리 마시고 나가야 했으므로 폭음을 일삼아 하곤 했지요. 그런데, 지금은 그 제한이 풀리긴 했지만,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 습관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 같아요. 2009년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 젊은이들의 폭음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성들의 폭음이 크게 증가했으며, 술을 마시는 어린 아이들(11-13세)의 수도 많아졌다고 해요. 가장 우.. 2011. 5. 25.
영국 여자들이 프로포즈를 받으면 펑펑 우는 이유를 알고 보니 한창 "우리 결혼했어요"에 아이돌 멤버들만 나오다가, 간만에 현실에 가까운 박소현, 김원준 커플이 등장했지요. 아마도 둘 다 결혼 연령이 다소 지나서 그런지, 너무 잘 어울리는 둘이 "그냥 결혼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지요. 그런데, 어제 필리핀 세부에서 김원준이 "내 소현"을 부르며 프로포즈인지 뭔지는 아직 확실히 모르겠지만, 사랑의 세레나네를 불러 주었고, 이에 감격받은 박소현은 눈물을 흘리며 좋아했어요. (출처: MBC) 사랑하는 남자가 자신만을 위한 노래를 불러준다면 다들 저렇게 눈물을 글썽일 거에요. 아는 분의 말을 들어보니, 영국 여자들이 가장 받고 싶은 것이 다름아닌 사랑하는 남자의 프로포즈라고 해요. 이건 딱히 영국 여자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요. 동서.. 2011.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