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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녀의 영국 귀양살이 seasno 1 (2010-2014)492

일본 대학생들의 떡볶이 먹는 모습에 당황 신랑이 작년부터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신랑이 가르치는 학생들 중 일본인 학생들은 작년부터 "한국 떡볶이가 먹고 싶다"며 계속 졸랐다고 합니다. 그 동안 제가 한국도 다녀 오고, 바쁘기도 해서 계속 미루다가, 이제는 더 이상 연기할 수가 없어, 저번 주에 드디어 그 학생들을 집에 초대했습니다. 신랑의 제자인 일본인 학생들은 한국을 참 좋아합니다. 아직은 어려서 한국에 다녀온 적은 없지만, 다들 한국을 방문해 보고 싶다고 했어요. 신랑이 한국인이니깐, 더욱 한국에 대해 관심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는 그들에게 만들어 줄 떡볶이 재료들을 샀지요. 떡국 떡 5~6인분, 오뎅 한 팩, 라면 두 개, 계란, 단무지 등 라면 사리와 삶은 계란을 넣은 떡볶이와 오뎅 국을 소개시켜주기로 메뉴로 정했어요... 2012. 2. 26.
2002 월드컵, 잊지 못하는 유럽 여대생에 난감한 한국인 어제 인터넷에서 “AC 밀란, 안정환 때문에 한국 선수를 영입 안 한다고?” 라는 기사를 봤어요. 2002년 월드컵 당시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졌잖아요. 너무 화가 난 이탈리아 선수들은 다혈질답게 탈의실 등을 부수고 갔다는 그런 후문이 들리기도 했지요. 그 때 골을 넣은 페루자 소속이었던 안정환은 주변 상황으로 인해 팀을 나오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다들 아실 테지요. 그렇다고, 설마 AC 밀란이 2002년 월드컵 악몽 때문에 한국 선수 영입을 기피할까요? 말도 안 된다고 봐요. 안정환의 헤딩골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출처: 연합뉴스) 사실 2002년 월드컵 악몽을 아직도 기억하는 스페인, 이탈리아 젊은이들이 있답니다. 신랑과 학과에 이탈리아 출신 박사 과정 생이 있어요. 지금은 절친이라고 할 .. 2012. 2. 25.
영국인의 마음 단숨에 사로 잡은 한국식 인사법 어른들께 머리 숙여 인사하는 문화에서 살다가 온 한국 학생들은 한번 쯤은 영국에서 자기도 모르게 머리 숙여 인사를 했다가 스스로의 행동에 깜짝 놀라거나 난감했던 경험이 있을 거에요. 특히 어학연수 온지 얼마 안된 어린 한국 학생들이 자기도 모르게 한국식 인사를 하는 경우를 종종 본적이 있지요. 저도 처음에 연세가 많으신 교회 분들에게 이름을 부르고 가볍게 인사를 하는 그런 문화가 좀 낯설었어요. 왠지 반말한다는 그런 기분이 들었거든요. (지금은 이제 익숙해져서 허그 인사도 하고 그렇긴 하지만요.) 작년에 저희 부부는 캔터베리 대성당 예배에 참석했다가 운이 좋게도 대주교님(로얄 웨딩 주례사)을 직접 만나는 기회가 있었어요. 울 신랑은 그 유명한 분을 보고 너무 반가운 나머지 90도 인사를 한 적이 있답니다.. 2012. 2. 24.
영국의 귀족형 공립 학교, 무너지는 공교육의 대안일까? 세계에서 가장 완벽한 교육 커리큘럼을 가졌다고 평가받는 곳이 바로 "영국 사립 학교"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한국의 재벌 자제들도 영국의 명문 이튼 스쿨에 보내는지도 모르지요. 보통 영국의 공교육은 유치원(Nursary)부터 고등학교까지 무료로 진행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영국 학생들은 공립 학교에 다닙니다. 이에 반해, 소수의 상당히 부유한 귀족 집안 출신들 및 돈 많은 외국인들의 자녀들은 영국의 사립 학교(Public School)에 입학합니다. 그런데, 두 학교는 비용, 커리큘럼, 교사의 수준, 학교 시설 등 극과극의 차이를 보입니다. 당연히 학생들의 수준은 하늘과 땅 차이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시스템이라 할 수 있겠네요. (출처: 구글 이미지) 제가 살았던 브리스톨, 캔터베리에 있는 .. 2012.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