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봐도 제 상황이 짐작이 되실 텐데요, 물론 모든 엄마들에게 해당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스타를 보다보면 출산 후에도 금방 날씬한 몸매로 변신하는 분들이 꽤 계시더라고요. 다만 저와 같이 다이어트가 힘든 보통(?)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어 이 글을 씁니다.
어떤 이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을 거에요. "왜 살을 꼭 빼야만 하나? "외모 지상주의에 빠졌다느니..." 저는 외모 지상주의를 떠나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살을 빼려고 합니다. 출산 후라 몸에 부종이 많고 복부 고도 비만이라는 판정을 받았어요. 또한 제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도 하거든요.
20대~30대 초반까지는 다이어트가 그리 어렵진 않았어요.
밥만 안 먹어도 쭉쭉~ 빠졌는데 나이가 드니까 밥 안 먹으면 어지러워요. ㅋㅋ
게다가 노산에 출산을 두번씩이나 했더니 부종에다가 늘어진 살까지..
그럼 출산 후 엄마가 된 우리, 왜 살 빼기가 이리 어려울까요? (제 경험상)
1. 아기가 안 도와줘요!! SOS
제가 지난 번에 1, 2주차 다이어트 상황에 대해 올렸습니다.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
(안 보신 분들은-->엄마 배가 뚱뚱해요라는 딸의 말에 충격 )
3주차에 들어가면서 제가 심하게 아팠어요. 1,2주차에 두 아이가 번갈아 가면서 아픈 탓에 제가 잠도 잘 못자고, 식단 조절에 운동까지 하다보니 면역력이 약해졌나 봅니다. 목이 너무 아파서 침을 삼키는 것조차 힘들 정도였거든요. 병원에 갔더니 심한 인후통이라면서 항생제 처방까지 받았습니다. 밤에는 열이 나서 해열제를 먹었더니 땀이 뻘뻘~ 약은 빈 속에 먹으면 안 된다기에 한 주는 밥 잘 챙겨 먹으면서 잘 쉬었어요.
일주일 만에 완치되고, 다시 지난 주에 3주차에 들어갔어요. 역시나 몸무게는 진짜 안 빠지네요. 2주 다이어트 후에 한 주 아파서 푹~ 쉬었더니 (아무래도 목이 아프다보니 고칼로리 탕 종류를 먹었어요.) 몸무게는 단지 1.8kg 정도 빠진 것 같습니다. 현재 63.0kg (다이어트 하기 전에 64.8 kg)
이처럼 아이의 상태가 저의 생활에 상당한 영향을 주다보니, 식단 조절은 물론이고 운동까지 할 수 없는 날이 생깁니다. 특히 독박육아를 해야 하는 상황에선 더욱 그렇지요. 저는 큰 아이는 원에 가고, 둘째 아기가 잘 때 후딱 운동을 끝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두 아이가 운동할 시간을 결코 허용하지 않습니다.
6개월된 둘째~
2. 홈트( Home Training) 가 쉽지 않아요.
제가 2014년에 첫째를 출산하고 1년 반 후에 커브스라는 순환 운동을 시작했었어요. 그 때 트레이너 분이 제 몸 상태를 확인해 보시더니, 기초 대사량이 너무 낮아서 살이 잘 안 빠진다고 하시더군요. 따라서 출산 후에는 기초 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 식단 조절은 물론이고, 운동을 적당하게 즐기면서 하면 안 됩니다.
그 당시 저는 커브스에서 하는 부트 캠프(5주)를 통해 체지방 7kg, 근육량 2.5kg 증가라는 엄청난 결과를 얻어 2등 상품까지 받았던 적이 있었지요. 6개월 정도 다니면서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5주 동안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식단 조절까지 철저하게 했답니다. 그러다가 어린이집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자주 아픈 딸로 인해 운동을 그만 두면서 몸무게는 더 이상 빠지지 않은 채 둘째 임신을 하게 되었지요.
시간적,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훨씬 체형 교정 및 체중 조절하기 수월할 것 같아요. 혼자 홈트를 하려고 하니 내 몸 상태에 맞는 운동을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또한 저의 경우에는 출산 후 운동에 제약이 따릅니다. 골반과 손목에 무리가 가는 운동은 못하고 있어요. 따라서 저는 매일 스쿼드를 시작으로 플랭크, 윗몸 일으키기 등 복부와 엉덩이, 등 운동을 중점적으로 합니다. 스트레칭은 아이들 재워놓고 옆에 누워서 하곤 합니다.
(출처: Google Image)
3. 밤마다 찾게 되는 술과 야식이 문제에요.
주변에 출산한 엄마들을 보면, 하루 종일 쌓인 육아 스트레스를 술과 야식으로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 역시도 둘째 낳고 한동안 퇴근하는 신랑에게 맥주 좀 사오라고 그렇게 문자를 보냈던 적이 있었지요. 맥주도 살이 찌지만, 야식은 말할 것도 없지요. 항상 야식은 고칼로리로만 되어 있거든요.
말로는 "살 빼야 하는데..." 그러면서 이미 한 손에는 맥주캔과 다른 한 손에는 치킨이 들려 있지요. 워낙 요즘에는 배달앱이 잘 되어 있어 이제는 회까지 집으로 배달되더라고요. 육아 퇴근(육퇴)하고 밤에 먹고 마시는 그 자유 시간은 꿀맛이라 쉽사리 끊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밤에는 왜 이리 이런 게 먹고 싶을까요?
특히 주말이면 하루 종일 집에서 아이들과 있다 보면 삼시 세끼 밥 해서 먹이는 것도 힘들어요. 그러니 자꾸 외식이나 배달 음식을 선호하게 되니 그것도 다이어트의 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다이어트를 성공하기 위해 전 신랑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나 이제부터 살 뺄꺼니까
외식도 절제하고, 배달 음식 시키지 말자.
맥주도 집에서 마시지마!
참 아이러니한 것이 사실 육아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척 힘들잖아요. 밤에 잠도 못자고, 낮에도 계속 아기 돌보느라 쉴 시간도 없는데... 그건 다이어트와는 별개인가 봅니다. 일부 독박육아로 인해 살이 쭉쭉~ 빠진다는 분들도 계시긴 하던데 제 입장에서 보면 완전 축복받은 몸인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산 후에 식단 조절과 운동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하신 분들을 보면서 저도 할 수 있다고 다짐합니다. 이번 주로 4주 다이어트를 마치는데 제가 원하는 체중이 될 때까지는 갈 길이 구만리네요. 일단 4주 완성 다이어트를 마치면 중간 점검 차원에서 후기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저처럼 출산 후에 살이 안 빠지시는 분들 저와 같이 식단 조절과 운동 열심히 해 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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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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